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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천로역정
    DRAMA(THEATRE)MOVIE 2013. 2. 11. 23:59

    천로역정

    극본/연출 : 윤 행 옥
    등장인물: 존번연. 김믿음. 아내. 정목사. 왕고집. 장연약. 현자.이허풍. 동네사람 1.2.3.


    번연:( 번연 등장하여 무대를 자연스럽게 거닐며 이야기를 설명하듯...)
    나는 어느날 산골짜기를 나 혼자서 외로이 걷고 있었습니다. 험한 산골길을 흐르는 물 줄기
    따라이리저리 돌고 돌아 산등성이를 타고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하였습니다. 어느듯
    하룻길을 걸었는지 몸도 피곤하고 해도 서산에 기우러졌습니다. 해가 지면 이 밤을 어디서
    쉬어 갈것인가! 나비와 같이 풀잎에서 자고 갈수는 없는 몸이라, 이곳 저곳을 두루 살펴 보
    는 중에 저 산기슭에 오막살이 집 한채가 눈에 띄는 것입니다. 그래서 발걸음을 재촉하여
    그 집을 찿아 갔더니, 이는 주인이 없는 빈 집이었습니다. 방문도 군데 군데 뚫려있습니다.
    날은 이미 저물었고 밤 짐승의 우는 소리도 들립니다. 하룻길에 지친몸을 이끌고 더 갈수도
    없었습니다. 하는수 없이 이 곳에서 하룻밤을 쉬어 가리라 생각하고 하고 방문을 열고 안
    으로 들어갔습니다. 성냥으로 불을 켜보니, 방바닥은 먼지로 자욱하고 천정 구석에는 거미줄
    이 쳐wu 있었습니 다. 기분이 좋지는 않으나 할수 없이 입으로 먼지를 후∼후 불고 등의
    짐을 내려놓고 나도 모르게 꺼꾸러져 잠이 들었습니다. 잠이 깊이 들었는지 이 밤에 긴 꿈
    을 꾸었습니다. 이 꿈이 너무 너무 신기 합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그 꿈 이야기를 펴고자 합
    니다.
    (자리로 돌아가 않고, -조명이 다시 들어오면- 대사를 시작한다.)

    번연: 내가 꿈에 본 사람은 옷 모양이 아주 낡았고, 더러운 옷을 걸친 김믿음(기독 도)이라
    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이 사람은 등에 무거운 짐을 지고 손에는 성경책(이사야
    64: 6)을 들고 무척 괴로워하는 얼굴로 무엇인가 혼잣말로 중얼 거렸습니다.
    김믿음: (울먹이며) 아! 나는 어쩌면 좋단 말인가? 정말 떠나야만 하는가? 예수만 믿으면 그
    만이지 꼭 이세상을 버리고 고난의 길을 가야만 한단 말인가? 만일 내가 이대로 떠난다면
    아내와 자식은, 그들도 나와 함께 가자고 해야하는데 과연 그들이 날 이해해 줄까? 정말 괴
    롭다.이럴수도 저럴 수도 없으니.
    (괴로운 얼굴로 집으로 온다.)
    아내: 여보, 무슨 어려운 일이라도 생겼어요?
    김믿음: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 해결키 어려운 고민이 있소. 성경에 보니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가 장차 불로 심판을 받게 된다고 하오.
    아내: 참 당신도 참 할 일 없는 사람이 구려 무슨 놈의 불로 심판이 있단 말이오. 당신의 신
    경과민 탓이니 그런일에 쓸데없이 신경쓰지 마세요. 푹 한숨 자고 나면 괜찮아 질테니 일찍
    주무세요. (불이 서서히 꺼진다.) (김믿음은 뒤척인다. 도저히 잠을 이루지 못하고 앉았다 누
    웠다..밤새 고민한다. 한숨 소리만 밤의 정적을 깬다.) ( 아내는 일어 나자마자 남편의 얼굴
    을 본다.)
    김믿음: 밤새 생각하며 고민 했다오. 예수님을 믿는 것과 따른다는게 무엇인지 나는 잘 모르
    겠소. 하지만 이상하게도 천국과 지옥이 있다는 사실은 믿어 진다오. 많은 우리 선조들이 가
    족이나 친구들의 비웃음과 조롱을 참아가며 이 세상을 버렸소. 당신은 왜 그들이 그렇게 했
    는지 아시오? (대답이 없다) 나도 그들처럼 떠나야만 할것 같소. 이 세상은 분명히 멸망할
    것이오. 그러니 당신과 애들도 나와 함께 떠납시다.
    아내: 여보, 정신차리세요. 당신 주제에 그런 팔자에도 없는 걱정을 사서 하시는 거예요. 그
    런 걱정할 여유 있으면 잘먹고 잘살 걱정이나 하세요. ( 나가면서 중얼거린다) 원 이 좋은
    세상에 불벼락이라니 저 양반이 정말 돌았나? 가기는 어디를 간단 말이야. ( 나가던 아내
    돌아서면서 한마디 한다) 요새 우리 아이들이 당신 보고 뭐라는줄 알아요? 미쳤데요. 동네
    아이들한테도 얘기하고 다니는 걸 당신은 알기나 해요.
    김믿음: (기도하며) 하나님 아버지 저희 식구들을 불쌍히 여기옵소서. 저들이 잘 알지 못해
    서 그렇습니다. 언젠가는 저들도 내가 옳았다는 것을 알겠지요. 하지만 두렵기도 합니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써 자녀를 둔 아버지로써 책임과 의무를 저버린다면 동네사람들이 무엇이라
    고 하겠습니까? 또 가족과의 갈등은 또 어떻구요. 이 모든것을 이겨낼 힘이 저에겐 없습니
    다. 하지만 하나님 아버지의 약속을 믿고(막10:29-30) 따르겠습니다. 늘 동행하셔서 도와주
    시옵소서. ( 조용한 음성 또는 녹음) 마태복음 28:19-20절을 들려준다. (넓은 들판이 보이는
    배경, 바람소리 효과)
    번연: 고민에 싸여있던 김믿음은 마침내 영원한 생명의 길을 찾아떠나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만류하며 울부짖는 가족을 뒤에 두고 길을 떠난 김믿음은 들을 헤매었습니다. 그는 책을 읽
    어보며 기도도 하여 보았지만 도무지 마음속에서 항상 머물러 있는 고민이 떠나지 않았습니
    다. 어떻게 해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단 말인가? 김믿음은 허허 넓은 들판에서 불어 오는 바
    람을 맞으며 어디로인지 속 시원히 달려가고 싶은 심정이었으나. 그러나 그렇게 한다고 하
    여도 고민이 해결되지는 않았습니다. 생각다못한 김믿음은 정목사님을 찾아갔습니다.
    김믿음: 목사님 이 책을 보니 우리는 죽게 되었고 또 죽은 후에는 심판을 받는다(히 9:27)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심판을 면하고 구원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정목사: 죄인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수 없으니 구원을 얻기 위하여서는 예수를 믿고 그의
    길을 따라야 합니다.
    김믿음: 그러면 그의 길은 어떤것입니까?
    정목사: (두루마리를 준다) 자! 형제여 이것을 읽어 보시오. 당신이 가야 할 길이 여기에 자
    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읽다가 의문이 생기거나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하나님께
    기도하면 친히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가르쳐 주실겁니다.
    김믿음: (두루마리를 펴두고 읽는다) 하나님의 노여움에서 피하라(마 3:7) 좁은문으로 들어
    가라(마 7:13) (의문스럽게) 그러면 어느길로 가야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겁니까?
    정목사: 넓고 좋게 보이는 길과 좁고 험한 두 갈래의 길이 당신눈에 보일겁니다. 많은 사람
    들은 세상사람들이 원하는 쉽고 편하고 인정받고 명예와 권력이 있는 길을 쫓아 열심히 따
    라 갑니다. 그러나 그 길은 멸망의 길이오. 당신이 조금만 주의하여 돈과 권력, 명예를 위해
    살았던 사람들의 마지막을 본다면 당신은 그 길을 택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김xx회장,
    이xx의원,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지요? 당신은 세상 사람들이 꿈꾸는 길로 가지 마시오. 좁
    고 험한길을 택하십시오. 힘들고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길은 영원한 생명이 있습니다. 저-길
    로 똑바로 가면 문이 있습니다. 그 문을 두드리시면 당신을 안내해줄 사람이 있을것이오.
    번연: 정목사님의 인도를 받은 김믿음은 곧장 떠나기로 하였습니다. 김믿음이 급하게 길을
    떠나는 것을 본 이웃들이 이구동성으로 김믿음의 떠나는 길을 막아 보려고 야단들입니다.
    가: 여보게 정신이 나갔나? 이 좋은 세상 놔두고 굳이 고생스러운 길을 떠날 필요가 어디있
    나?
    김믿음: 아니요 나는 떠나야 합니다.
    나: 아니 우리같은 좋은 친구와 세상의 안락을 내버리고 떠난단 말이요?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사람들과 더불어 적당하게 죄도 짓고 욕심도 갖고 때때로 인생을 즐기면서 세상과 타
    협하며 사는게 현명한거 아니겠소.
    김믿음: 나도 예전엔 그런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 세상의 좋은 것보다 더
    귀한게 있다는 것을 알기때문에 이제는 이 세상에 대한 욕심이 없습니다.
    장연약: 더 귀한게 있다는 것이 대체 어떤거요?
    김믿음: 바로 천국이라는 것입니다. 내 짧은 입술로는 설명할 수 없는 정말 멋진 곳이지요.
    이 책을 한번 읽어 보세요. 그러면 당신들도 알겁니다.
    다: 아따 고리 타분한 책, 보기만 해도 두더러기 납니다. 괜히 심판이 어떻고 하면서 사람을
    겁주는 책이오. 그러지말고 오늘밤 우리와 즐깁시다. 동네에서 파티를 한 다는데 일단 참석
    하고 나중에 떠나도 되지 않겠소. 자 함께갑시다.
    김믿음: 생명의 길을 가자. 영원한 생명의 길로.(떠난다)
    가: 할수 없는 친구로군 정신이 돌아도 한참 돌았군.어쩌다 저렇게 되었지. 며칠전만 해도
    괜찮았는데...
    다: 글쎄 누가 아니래 내버려 두게 가다가 제정신이 돌아오면 언제가는 돌아오겠지.
    왕고집: 장형 정신병자 취급만 하는것 보다 일단 따라가서 그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 봅시
    다. 아무래도 뭔가에 속은것 같은데 이웃이 잘못되는걸 방관만해서야 도리가 아니쟎소.
    장연약: 그래요 우는 애도 속이 있다는데 더 멀리 가기전에 쫓아가서 이야기를 들어 봅시다.
    장연약,왕고집: 믿음씨.김믿음씨.
    김믿음: 아니 당신들은 장연약씨와 왕고집씨가 아니오. 어디를 그렇게 급히 가십니까?
    왕고집: 믿음씨가 가신다기에 이렇게... 무슨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우리와 함께 돌
    아갑시다.
    김믿음: 그럴수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도시는 장차 망한다고 합니다. 장차 망할 도시를 피
    하여 살수 있는 길을 가야 합니다. 당신들도 나와 함께 가십시다.
    왕고집: ( 비웃음 가득) 이 좋은 세상을 버려 두고 어디로 간단 말이오?
    김믿음: 그러나 그것은 감깐뿐의 영화요 하나님 나라는 영원무궁한 안식 입니다.
    왕고집: (버럭 소리를 지르며) 집어 치우시오. 그런 말에 내가 속을것 같소. 빌어먹을 거짓
    투성이의 책을 내버리시오. 이 책이 당신을 망치고 있소. 당신과 같은 생각을 품고 천국이니
    뭐니 하면서 떠났던 많은 사람들도 중간에서 다들 돌아오고 말았소. 그런데 당신이 또 어리
    석게 현혹되고 있소. 제발 당신의 생 각을 바꾸고 우리와 같이 돌아갑시다.
    김믿음: 그건 안될 말이오. 나는 이미 마음의 결정을 지었습니다.
    왕고집: 할수 없는 친구군. 자 장연약씨 우리는 갑시다. 이친구야 고집부리다 망하던 말던
    이제 우리와 상관없지 않소. 우리도 이 친구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 않소? 저 사람이야 고생
    을 죽도록 하다가 정신차리면 돌아오겠지요.
    장연약: 그런것이 아닌가 봅니다. 김씨는 본래 얌전한 분이었고 진실했지 않습니까? 절대
    거짓말을 할 리 없어요. 나도 김씨를 따라 가 볼까 합니다.
    왕고집: 뭐요, 당신까지 물들었군. 나까지 전염될까 무섭소. 당신들끼리 잘해보시오. (화를
    내며 돌아감.)
    김믿음: 왕고집씨도 내말을 듣고 함께 갔으면 좋았을 터인데 정말로 애석하군요.
    장연약: 글쎄말입니다. 그런데 김씨! 우리가 지금 가는곳이 어디며 또 그 기쁨이 어떤 것인
    지 말 좀 해주십시오.
    김믿음: 내가 말 하는것 보다 이 책을 읽어 드리지요. 그것이 더욱 좋을것 같군요.
    장연약: 그 책의 말씀이 정말일까요. 김믿음: 정말이고 말고요. 이 책은 거짓말을 하지않는
    분이 쓰신 것입니다.
    장연약: 한마디로 그 말씀의 결과는 어떤것입니까?
    김믿음: 죽지 아니하고, 영원히 안식 세계에서 영광과 수고의 댓가인 금 면류관을 쓰고 해와
    같이 빛나리라는 약속의 말씀입니다.(벧전 5:4,마13: 43)
    장연약: 아!정말로 훌륭한 나라입니다.
    김믿음: 그 곳에는 슬픔도 눈물도 이별도 없는 즐거운 나라입니다.(계 21:4) 하늘나라에는
    우리보다 앞서간 수 많은 성도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이세상에 서 살때에 주님을 위해서 매
    도 맞고 감옥에 갇히고 또 죽임을 당하였습니다. 그 뿐 아니라 불구덩이 속에 던지움을 당
    하고 무서운 사자나 사나운 짐승들 에게 던지움을 다하였으나 그들은 지금 하늘에서 영원히
    쇠하지도 않고 더러워지지도 않는 면류관을 쓰고 영광을 누리며 (벧전 1:4) 하나님의 위로
    를 받고 지냅니다.
    김믿음: 그 뿐아니라 그 곳에서는 여러 천사들과 함께 있을 것이니 그들은 빛나고 화려한
    옷을 입을 것이요. 또한 우리 보다 먼저간 성도들을 만나보게 될것이오. 그들은 서로 미워
    하는것이 없이 사랑하고 거룩하여 모두 하나님앞에서 영원한 약속아래 있을것이요. 주님을
    사랑하여 말씀을 순종하고 순교를 당한이들을 볼것이니 저희들은 모두 영원한 생명의 옷을
    입은자 들입니다(살전4:17. 계 4:4.14:14)
    장연약: 이야기를 듣기만 하여도 마음이 끌리는군요. 그런것들을 정말 얻을 수가 있을까요.
    김믿음: 그 나라의 주인께서 이 책에 약속을 주셨는데 우리가 진실로 그 것을 얻고자 하면
    그가 우리에게 값없이 주실것입니다.(요 6:35. 계21:6. 22:17)
    장연약: 아! 그래요 정말로 재미있는 이야기 입니다. 어서 빨리 가고 싶군요.
    김믿음: 이 책속에는 누구든지 믿기만 하면 가게 된다고 약속하여 주셨습니다.
    장연약: 자 그러면 어서 빨리갑시다. 빨리 가고 싶습니다.
    김믿음: 그러나 이 잔등의 짐때문에 생각대로 빨리 갈수가 없군요.
    번연: 김믿음의 전도를 받은 장연약은 발길을 재촉하였습니다. 꿈속에서 보니까 이 두 사람
    은 정답게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어느 연못 가까이 걸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연못은 조심하여 자세히 보고 걷지 아니하면 함정에 빠지게 꼭 알맞은 위험한 곳입니다.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며 걷던 두사람은 이야기에 정신이 팔려 조심해서 걸어야 할 연못인줄
    은 전혀 생각지 못하고 걷다가 아차 하는 순간에 빠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연못의 수렁에는
    떨어진 나무 잎사기로 가려져 있기 때문에 분간치 못하였던 것입니다. 연못에 빠진 김믿음
    은 등에 무거운 짐을 지고 있었던 관계로 헤어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장연약: 여보, 방금 말한 행복이란 이런 것이요, 이런 것이라면 우리가 떠난 첫 걸음부터 이
    런 화를 만났으니 더 가면 앞으로 무슨일을 당할런지 알지 못할것아니요. 내가 여기서 다시
    빠져 나가면 나는 아예 포기하고 집어 치워 버리겠소. (허우적 거리며 기워 나와서) 이 거짓
    말장이 사깃꾼. 어디 당신이 말한 행복을 찾아 혼자 잘 가보시지 흥.
    김믿음: (고함치며) 장연약씨 연약씨. 잠깐만 기다려 보세요.(장연약은 들은체도 않고 간다.)
    여기에서 포기하고 간다면 억울하지 않소. 여기만 벗어나면 괜찮을 테니 돌아와서 함께 다
    시 갑시다.
    현: 그런데 어쩌다가 이렇게 빠졌습니까? 이 연못은 잘못하다가는 빠지기 쉬운 곳입니다.
    김믿음: 정목사님이 인도하신 좁은 길을 가다가 이렇게 되었습니다. (몸에 묻은 흙을 털어내
    면서..)
    현: 길을 갈때 한 눈을 팔면 안됩니다. 저 쪽에 징검다리가 놓여 있는데, 그것을 보지 못하
    셨군요.
    김믿음: 좁은 길을 가는 것이 어찌 이렇게 험난키만 한지 모르겠습니다.
    현: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가는 길은 좁고 험악한 길입니다. 한번 실수하여 절망의 못에 빠
    졌다가도 실망치 않고 계속 길을 가게 될때, 지난날의 잘못을 깨끗이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
    러니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다시는 이 절망의 연못에 빠져서는 안됩니다. 당신이 항상 믿
    음의 눈을 가지고 길을 갈때 소망이라는 징검다리를 보게 될것입니다. 항상 조심하시기 바
    랍니다.
    번연: 한편, 절망의 못에서 빠졌다가 가까스로 빠져나온 장연약은 자기가 살던 고향으로 돌
    아왔습니다. 그러나, 친구들과 이웃들을 보기가 챙피하였습니다. 아니나 다르랴 장연약이 돌
    아왔다는 소문이 동네에 퍼지자 모두들 모여들어 수근거리며 장연약을 비방하는 말을 수 없
    이 하였습니다.
    가: 흥, 그것보라구 뛰어야 벼룩이지. 제깐 것이 가기는 어딜 가...
    나: 왜 아니래. 우리가 그렇게 말려도 듣지 않고 의기양양하게 따라 가더니 꼴 참 보기 좋게
    되었군!
    다: 그런 사람과는 이제 상종치도 맙시다.
    번연: 장연약은 완전히 버림을 받은 꼴이 되었으나 누구를 원망치도 못하였습니다. 김믿음은
    계속 길을 걷다가 보니, 저 쪽에서 오는 점잖게 생긴 한 분이 이 쪽으로 오는 것을 보게 되
    었습니다. 이 사람은 이 허풍이라는 사람으로 김 믿음의 이웃의 동리 , 허영의 거리에서 사
    는 사람 입니다.
    이허풍: 안녕하십니까? 무거운 짐을 지고 어디를 그렇게 바삐 가십니까? ( 인사를 하며)
    김믿음: 네, 좁은 길을 찾아 갑니다. 거기까지 가면 내가 갈 길을 인도하여 주실 분이 있습
    니다.
    이허풍: 뭐요! 좁은 문이라고요? 그런 문이 세상에 어디에 있답니까?
    김믿음: 네, 하늘 나라를 가려면 그곳을 지나야 합니다.
    이허풍: 참 안됐군요. 엉터리입니다. 그런 곳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내가 한마디 충고
    하죠. 내 충고를 듣겠습니까?
    김믿음: 예, 나는 좋은 충고라면 어떤 말도 기꺼이 받아 드리겠습니다.
    이허풍: 당신은 처자가 있습니까?
    김믿음: 예,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무거운 짐을 지고 있으니 전과 같이 처자를 낙으로 삼고
    지낼 수 없으니 실상은 없는 셈입니다.(고전 7:29)
    이허풍: 그래요, 나의 충고는 당신이 속히 그 짐을 벗어버리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마음도 진정되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주신 복도 누리지 못할
    겁니다.
    김믿음: 예, 제가 애쓰는 것도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이 무거운 짐을 벗어버리려고 고민하
    여 왔고 또 내가 스스로 벗어버릴 수가 없고 내 어깨에서 벗겨줄 사람도 찾지 못하여 이같
    이 이 길을 가는 것입니다.
    이허풍: 그 짐을 벗어버리려면 이 길로 가야 한다고 누가 그럽디까?
    김믿음: 예, 정 목사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선지가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허풍: 정말 딱한 양반이군요. 그가 당신에게 말한 것은 너무나도 위험하고 어려운 것입니
    다. 만일 당신이 그의 말대로 길을 간다고 하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보기에는, 그런
    허무맹랑한 사람의 말을 듣고 길을 가다간 벌써 일을 당한 것 같군요. 진흙이 이렇게 온통
    뭍힌것을 보니! 나는 당신보다 나이가 더 위입니다. 나이가 더 많다는 말은 당신보다 아는
    것도 더 많고 경험도 많다는 얘기가 되죠. 그러지 말고 내 말을잘 들어 보세요. 당신이 만일
    당신의 고집대로 그냥 그 길로 간다면 당신은 망합니다. 경험없는 자의 말을 어떻게 들을
    수 있습니까?
    김믿음: 그렇지만 내 등의 짐을 벗겨 줄 수 있다고만 하면 길에서 어떤 어려움을 당한 다
    한들 상관이 없습니다. 이허풍: 그런데. 어떻게 당신의 짐을 알 수가 있었지요?
    김믿음: 내가 손에가지고 있는 책을 통하여 알 수 있었습니다.
    이허풍: 그렇겠지요, 할 일없는 사람이 쓸데없는 일에 신경을 쓰다가 공연히 얻은 병 입니
    다. 이런 사람들은 없는 병도 사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지요. 이런 병폐를 가진
    사람들은 바랄 수도 없는 지나친 이상을 구하다가 스스로 구멍에 빠지는 것입니다.
    김믿음: 그러나 나는 무엇보다도 이 무서운 짐을 벗어버리고 평화를 얻기위하여 노력 하는
    것입니다.
    이허풍: 그러나 그토록 위험한 길인 줄 알면서 당신이 걷는 그 길에서 편안을 얻을 수 있단
    말입니까? 아닙니다. 그러한 허황된 생각을 버리시요. 그러면 내가 아주 쉽고 가까운 지름길
    을 알려 드리지요.
    김믿음: 그래요? 쉽게 얻을 수 있는 비결이 있습니까?
    이허풍: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듣고 곧장 찾아가십시요. 저 쪽에 보이는 언덕을 넘어
    가면 도덕촌이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그 곳에는 율법이라는 촌장 어른이 계신데 아주 훌륭
    한 분이십니다. 그 분의 말을 잘 듣고 그대로 하면 당신의 짐이 벗겨질 것입니다. 만일 그
    분이 안계시면 그 분의 아들을 만나보시요. 이름은 점잖이라는 사람인데 아버지 못지않은
    아주 훌륭한 분입니다. 그 분들 의 말을 잘 듣고 함께 살면, 아주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입
    니다.
    김믿음: (흡족한 마음으로..) 선생님이 말씀하신 그 훌륭하신 분을 찾아가는 길을 좀 더 자
    세히 가르쳐 주십시요?
    이허풍: 저-기 언덕이 보이지요? 그 언덕을 올라가는 곧은 길이 있는데, 글 길을 따라 올라
    가다보면 첫번째. 첫번째 집이 바로 그 집입니다.
    번연: 이허풍의 솔깃한 사탕발림 같은 말을 듣고 김믿음은 황급히 언덕을 향해 발걸 을을
    재촉하였습니다. 이허풍이 가르쳐주는 언덕에 김믿음은 곧장 올라섰으나 듣기와는 전혀 다
    른 위험하기 짝이 없는 길이었습니다. 산 중턱까지 죽을 고생을 하며 올라갔으나 이제는 더
    이상 오를 수 없는 진퇴양난에 처하여 가지도 오지도 못하고 쩔쩔매고 있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날씨마저 무슨 놈의 심통마저 났는지 벼란간 사방이 컴컴하고 천둥이 일고 번개가
    번쩍거리면서 벼락의 진동으로 바위가 굴러 떨어졌습니다. 난데없는 천재지변에 당황한 김
    믿음은 안절부절하면서 그래도 나선 길에 올라가보려고 애써보았지만 잘못하다가는 천야만
    야 깊은 낭떠러지로 떨어지겠는고로 올라가는 것을 포기하고 할 수 없이 되돌아 서기로 하
    였습니다. 김믿음의 등에 짊어진 짐은 천금만금처럼 무겁고 날씨는 어둡고 배는 점점 고파
    오기 시작했습니다. 김믿음은 어두어저 가는 산중턱에서 어찌 할 바를 몰라 쩔쩔매고 있을
    때 마침 저 쪽에서 어떤분이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그 분은 바로 정목사님이셨습니다.
    김믿음: 아니 ! 정목사님이잖아? 이를 어쩌지? 목사님께서 일러 주신대로 가지않고 허풍의
    그달콤한 말에 속아 이 지경이 되었으니 어떻게 얼굴을 대한단 말인가?
    정목사: 아니 당신은 장차 망할 도시에서 울고 계셨던 분이 아니오.
    김믿음: 예 그렇습니다.
    정목사: 그러면 제가 분명히 좁은 길을 가르켜 드렸을 터인데 왜 이렇게 딴곳으로 들었습니
    까? 이길은 정로가 아닙니다.
    김믿음: 목사님과 작별하여 떠난 직후 그만 절망의 연못에 빠졌습니다. 그 후 허풍이라는 사
    람을 만났는데 왜 그렇게 고생스러운 길을 걷고 있냐고 하였습니다.
    정목사: 그래서요?
    김믿음: 그리고 내 등에 짐이 너무 무거워 이 짐을 벗어려고 좁은 문으로 간다고 하였습니
    다.
    정목사: 그가 어떤 사람인가요?
    김믿음: 그는 아주 점잖은 사람으로써 여러가지로 내게 말하여 결국 나는 그에게 설득을 당
    하였습니다.
    정목사: 그 양반이 당신에게 무슨말을 하던가요?
    김믿음: 그가 어디로 가느냐고 묻기로 나는 좁은 길을 찾아 떠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정목사: 그래, 그가 무엇이라고 하였습니까?
    김믿음: 할일 없는 사람이 헛된 수고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무엇보다도 짐을 벗
    어버리고 평안을 얻기 위하여 노력한다고 대답 하였습니다.
    정목사: 그렇게 말하니까 뭐라고 하던가요?
    김믿음: 그런길로 가면 고생만 더하니 가기 쉬운길로 가라면서 이 길을 가르켜 주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와보니 듣던 말과는 딴판으로 험한 길이었습니다.
    정목사: (성경책을 펴 들고 읽어 줌) 우리는 모든 문제의 해결을 성경에서 찾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말씀을 거역하지 말라. 땅에서 경고하는 자를 피하지 못하였거든
    하늘에서 경고 하는 자를 우리가 피할수 있겠느냐(히 12: 25) 의인은 오직 믿음으로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 가면 내마음이 저를 기뻐 하지 아니하리라(히 10:38)라는 말씀을 기억하시
    기 바랍니다. 나의 하는 말을 일층 주의 하여 들으시기 바랍니다. 지금 나는 당신을 꾀이 던
    자가 누구이며 또는 당신을 누구에게로 보내려고 하였는지 말씀드리려 합니다. 당신이 만났
    던 그 사람은 글자 그대로 수다스럽고 허풍스러운 사람입니다. 그는 십자가를 알지못하고
    다만 이 세상의 교훈만 좋아하는(요 4:12)윤리적인 사람입니다. 그래서 모든일은 도덕이면
    된다고 꾀이는 자 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 믿을 필요없이 착한 일만 행하면 된다고 주장
    하는 사람입니다. 도덕적인 선행으로 우리가 믿는 십자가의 구원을 대항하는 그의 어리석음
    에 결코 속지 말아야 합니다. 십자가를 통하여서만 구원이 있습니다. 십자가 없는 구원은 거
    짓이요. 사탄입니다. 그래서 허울 좋은 사탕발림으로 죄문제에 대하여 고민 하는 사람을 꾀
    어 도덕과 윤리의 길을 택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당신도 이들의 전술에 속아서 십자가를 통
    하는 좁은 길을 잊어버리고 전혀 딴 길로 들어 섰던 것입니다. 이허풍의 잘못된 행위는 첫
    째, 참된 길에서 그릇된 길로 잘못 인도 한것이며. 둘째는, 십자가를 불신하게하는 큰 잘못
    이며. 셋째는, 사람을 죽음에서 생명으로 이끌지 못하고 오히려 생명에서 죽음으로 인도하게
    하는 큰 과실을 지적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런 유사한 유혹에 걸려 들지 않도록 앞으로
    는 주의하여 속지 않기를 바랍니다.
    김믿음: (눈물을 흘리며) 이 못난 녀석은 가르침을 벗어나서 제 멋대로 탈선하였으니 마땅
    히 벌을 받아야 합니다.
    정목사: (위로하며)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회개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
    입니다. 그러므로 잃어버린 양 한마리를 위해서 아흔아홉을 우리에 두고 찾아 헤메시는( 마
    18:12,눅 15:4)것이 우리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이제 다시 왔던 길을 내려가서 그 좁은 문으로
    찾아 가도록 하십시오. 다시는 이런 실 수가 있어서는 않됩니다.
    김믿음: (훌쩍이며) 예..
    정목사: 잠깐만 우리 같이 하나님께 기도 합시다. 자비하신 주여! 어린양이 길을 잃어버리고
    헤매이는 것을 자비로 굽어 살피시 고 좁은 문을 향하여 천성을 가는 어린양을 도와 주소
    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합니다. - 아멘 -

    번연: 연극은 여기까지입니다. 가족들과 친구들을 버리고 길을 떠난 김믿음은 십자가 앞에서
    그 무거운 죄악의 짐을 벗고 많은 어려움을 겪은 끝에 성령의 도움을 받 아 결국 천성에 들
    어가게 됩니다. 여러분은 가족을 버리고 떠난 김믿음의 행동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긍정
    적인 대답을 하는 분이라면 우리가 의도한 것을 파악하신 것입니다. 부정적인 입장이라면
    한번 더 고민 하여 보시길 바랍니다. 그뒤 김믿음의 아내와 가족들도 그를 따라 순례자의
    길을 떠나고 천성에 도달 하게 됩니다. 김믿음과 그의 아내는 천성에 들어 가지만 네아들과
    그들의 처자는 들어가지 않고 다른이들에게 순례의 길을 떠나도록 권면하며 또 그들을 도우
    는 일을 감 당합니다. 자신들이 아버지에게 행했던 일들을 후회하면서 ... 구원의 길을 외 칩
    니다. 이 천로역정은 세계에서 성경 다음의 베스트셀러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읽어 보
    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이 연극을 통하여 드리고자 했던 메세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어찌하여야 구원을 얻을 수있을까?" 라는 물음과 "예수님을 통한 영원한 생명으로의 길을
    떠나자"라는 권면입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크리스천비젼모임
    글쓴이 : sohe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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