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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간 같거나 비슷한 成語FOREIGN LANGUAGE 2011. 4. 26. 23:38
韓․中간 같거나 비슷한 成語
중국어를 배우거나 중국 영상물을 보다보면 한 가지 아쉬움이 생기는 게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4자성어이다. 어떤 경우는 성어인 경우도 있고, 또 어떤 때는 속담이 나올 때도 있는데, 이런 말을 들을라 치면 “언제 4자성어까지 공부하나?”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만일 중국어 실력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 올랐다면, 4자성어 학습에 매달려볼 만하다.
그렇지만 생각해 보라, 우리말 가운데도 4자성어나 속담이 꽤 많이 쓰인다. 그런데 내가 꼭 그 말을 직접 쓰지 않으면 상대방에게 의사전달이 안되던가 말이다. 말을 풀어서 하면 4자성어를 쓰지 않고도 의사소통에 전혀 지장이 없다. 그러나 자신이 말을 좀 더 세련되게 할 필요가 있다거나, 혹은 상대방이 4자성어를 쓰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교육 과정에서 자연스레 4자성어를 배우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4자성어를 배울 필요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모국어에 쓰이는 4자성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외국어로서의 중국어에 쓰이는 4자성어를 반드시 알아야할 필요성은 그만큼 줄어든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어쩌겠는가, 간혹 책이나 드라마나 일상 대화에서 나오는 4자성어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아마 쉬운 4자성어, 그리고 빈번히 쓰이는 4자성어부터 하나 둘씩 익혀나가야 하는 수밖엔 별다른 도리가 없을 것이다. 또 비즈니스 상대라거나 나이 지긋한 지식인들과 중국어로 얘기를 나누면서 4자성어를 쓴다면 상당히 압축된 표현으로 정확한 의미를 전달할 수 있기에 유용한 면도 있다. 그리고, 그렇게 유창하게 4자성어를 구사하는 한국인에 대해 눈을 둥그렇게 뜨고 칭찬하는 이도 보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어에 나오는 4자성어 가운데 어떤 것을 어떻게 익혀둠으로써 촌철살인의 절묘한 화법을 구사할 것인가? 나 스스로도 이 정도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중국인과 대화하면서 간혹 타이밍을 맞춰 4자성어나 중국식 속담 내지는 관용표현을 쓰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나오는 4자성어는 이미 내 입에 체화되어 있는 것들이다.
그럼 어떻게 해서 외국어 4자성어가 체화되어 자연스럽게 구사될 수 있는 것일까? 그건 아무래도 우리들의 언어습관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즉, 한국인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4자성어나 속담이 꽤 있을 것이다. 그런 말 가운데 중국어에서 온 것이 꽤 많다. 그러니 일단 우리가 스스럼없이 쓰고 있는 우리식 4자성어나 속담 가운데 중국어로 같거나 비슷하게 표현되는 말들을 익혀두는 것이 방법이겠다. 그것도 일부러 외우려들어서가 아니라 중국 영상물을 보면서 적절한 상황을 기억하면서 익혀두는 것이 좋다. 이제 이런 방식으로 내가 익혀둔 표현들을 소개해 보겠다.
우리 표현에 “공자 앞에서 문자 쓴다”는 말이 있다. 이를 두고 한 때 젊은 개그맨들이 “불도저 앞에서 삽질한다”느니,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다”고 돌려 말한 적도 있다. 이 말과 똑 같은 중국식 표현으로 “빤 먼 눙 ㅍ후(班門弄斧)”라는 말이 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魯나라에 班輸라고 하는 이름난 목수가 있었다. 그의 집앞에서 도끼를 휘두른다는 뜻이니, 이는 전문가 앞에서 어설픈 재주를 선보인다는 뜻이 된다. 이러니 우리말로는 공자 앞에서 문자 쓴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우리 속담에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표현도 있지만, “(돌 들어)제 발 등 찍기”라는 표현도 있다. 이 후자에 속하는 중국 표현이 바로 “빤 치 ㅅ흐터우 따 Wm지더 지아오(搬起石頭打自己的脚)”이다. 이 말을 직역하면 돌을 옮겨 자기의 발을 때린다이니 완전히 같은 표현이 되는 것이다. 이런 말을 접할 때마다 아무래도 한문 표현을 우리 선조들이 번역을 해서 쓴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든다.
“빤 투 얼 ㅍ헤이(半途而廢)”라는 표현은 “도중하차”라는 우리 표현이 되고, “뿌루 후쉬에, 얜 드어 후즈(不入虎穴, 焉得虎子)”라는 의문형 속담은 우리말로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에 들어가야만 한다”는 평서문이 되는 것이다. 또, 우리가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라는 의미로 쓰는 중국어 표현에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창해일속(滄海一粟 속)” 즉, “푸른 바다의 좁쌀 한 톨”이라는 표현이다. 이 말은 중국인들도 “창하이 이쑤”라고 발음하여 똑같은 한자로 쓴다. 또한 두 번째 중국어 표현은 “따하아이 라오 ㅈ헌(大海撈針)”으로 직역하면 “큰 바다에서 바늘을 낚는다”라는 표현이다.
어디 이뿐인가?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속담으로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천 르어 따 티에(趁熱打鐵)”도 있다. 이 말은 직역을 하자면 “쇠가 달궈졌을 때 두드려라”는 의미이다. “따차이 시아오 융(大材小用)”이란 중국어는 한자에서 보여지는바 대로 우리말의 “기둥감을 서까래로 쓰는” 형국을 지적하는 말이다. 또한 우리가 담판을 지을 때 흔히 쓰는 표현인 “단도직입”이란 말은 중국어로 “딴다오 ㅈ흐 ㄹ흐(單刀直入)”라 하여 똑같은 한자를 쓴다.
표현은 다르지만 의미는 똑같은 표현에 “땅쥐ㅈ흐어 미, 팡관ㅈ흐어 칭(當局者迷, 傍觀者淸)”와 “훈수꾼 눈이 밝다”는 표현이 있다. 중국어의 원의는 “당사자는 혼미하지만, 곁에서 구경하는 이는 맑게 보인다”는 것이니, 우리 속담과 같은 의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우리말로 “쇠귀에 경 읽기”라는 표현은 중국어로 “牛耳讀經”이라 안 하고, “뚜이 니우 탄 친(對牛彈琴)”이라 한다. 이는 소를 마주하고 현악기를 연주한다는 뜻이니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는 이에게 애써 설교하고 있다는 뜻이 될 게다. 또한, 우리말 “많을수록 좋다” 즉, “多多益善”은 중국인도 그대로 쓰는 글이며, 단지 발음만 “뚜오어 두오어 이 ㅅ햔”으로 한다.
우리말로 “폐부에서 우러나오는 말”이라 함은 그야말로 충직한 진언이라는 의미가 될 터인데, 그 표현은 중국어로도 똑같아서 “ㅍ헤이 ㅍ후 ㅈ흐 얜(肺腑之言)”이 된다. 그리고, “양두구육”이라는 우리말은 중국어로는 좀 풀어쓴 글이 되어 “꽈 양터우, 마이 꺼우러우(掛羊頭, 賣狗肉)”이 된다. 즉, “양고기를 내걸어 놓고, 실제로는 개고기를 판다”는 뜻이다. 이런 행위를 하게 되면 아마도 “후안무치”라고 비판받게 될 것이다. 즉, 얼굴이 두꺼워 염치를 모르는 놈이 되는 것이다. 이 “厚顔無恥”가 중국어로도 그대로 쓰이는데, “허우얜 우취”라고 발음한다. 이뿐이 아니다, 우리가 남의 위세를 빌어 목에 힘주는 이를 비꼴 때 쓰는 “호가호위” 즉,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빌린다”는 말도 그대로 쓰여 “狐假虎威”가 되며 이는 “후지아 후웨이”라고 발음한다. 그리고 “人之常情”도 같은 글자를 쓰고는 “렌 ㅈ흐 ㅊ항 칭”로 발음한다.
또한 공자가 사용했다는 “후생가외”도 “허우 ㅅ헝 크어 웨이(後生可畏)”라 하여 똑같이 표현한다. 나중에 배운 이가 더 유능하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이 말과 같은 의미로 쓰이는 “靑出於藍”, 즉 “쪽빛은 남색에서 나왔(으나 더 진하)다”라는 표현은 좀 늘려서 “칭 ㅊ후 위란, 얼 ㅅ헝 위란(靑出於藍, 而勝於藍)”으로 쓴다. 이런 식으로 좀더 원의를 살려서 쓰는 중국어 표현에 “화 스흐어 티앤 주(畵蛇添足)”가 있는데, 이는 우리말 “사족”의 원형이다. 이 말은 <戰國策>이 출전인데, 잘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楚나라 사람이 객기를 부리느라 뱀을 그리면서 쓸데없이 발을 덧붙였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또한, 바둑이나 장기를 두면서 쓰는 표현에 “長考 끝에 惡手 둔다”는 말이 있는데, 이를 고상하게 표현하면 “千慮一失”쯤 될 게다. 즉, 천 번이나 고려했으나 한 번쯤은 실수를 하게 된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을 게다. 그런데 이 말의 원어는 중국어로 “ㅈ흐 즈흐어 치앤 뤼, 삐여우 이 ㅅ흐(智者千慮, 必有一失)”이다.
우리가 쓰는 “우물안 개구리”인 “井底之蛙”도 중국 표현과 똑같으며 발음만 “징띠 ㅈ흐 와”로 다르다. 이와 아울러 “쭈오어 징 꽌티앤(坐井觀天)”도 우물 속에서 하늘을 본다는 것이니 의미가 같다고 할 수 있겠다. 우리말의 “捲土重來”도 “쥐앤 투 ㅊ훙 라이”로 발음하여 같이 쓴다. “달리는 말에 채찍질한다”는 우리말도 사실은 “콰이마 지아피앤(快馬加鞭)”이라는 중국어에서 왔다. 또한 “입으로만 네네할 뿐, 속마음은 다르다”는 표현을 중국어로는 “커우 ㅅ흐 신 ㅍ헤이(口是心非)”라고 한다. 또 “門前成市”라는 우리 표현은 “먼팅 ㄹ후 ㅅ흐(門庭若市)”로 약간 다른 글자로 표현한다. “낯색이 흙빛이다”라는 표현도 중국어에 그대로 있는데, “미앤 ㄹ후 투쓰어(面如土色)”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앞서 들어본 적이 없다”는 의미로 쓰는 “前代未聞”을 중국어에서는 “치앤쑤오어 웨이원(前所未聞)”이라하여 한 글자만 달리 쓰고 있다. 또 “走馬看山”이라는 표현도 중국어에서는 “쩌우마 칸화(走馬看花)”라 하여, 말을 달리면서 山이 아닌 花를 본다고 표현하고 있다. “우후죽순”도 마찬가지로, “위허우 ㅊ훈 쑨(雨後春筍)”이라 쓴다. “나이도 젊고 능력도 뛰어나다”는 의미의 우리식 표현 “年富力强”도 중국어로 발음만 차이날 뿐 글자는 같다. 즉, 중국어 발음으로 “니앤 ㅍ후 리치앙”이라고 하면 된다.
그리고, 중국어 표현에 “華而不實”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글자 그대로 “화려하지만 부실하다”는 의미이니, 우리말로는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 있을 게다. 그런데 우리말로 “시작이 좋아야 끝이 좋다”라는 중국식 표현은 없지만 “(사람은) 시작과 끝이 좋아야 한다”는 표현은 “ㅅ햔 ㅅ흐 ㅅ햔 ㅈ홍(善始善終)”으로 쓴다. 또한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표현과 동의어인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표현은 중국어에서 온 듯 하다. 즉 “ㅅ후이 띠 ㅅ흐 ㅊ후완(水滴石穿)”이라는 표현이 있다. “귀 씻고 잘 들어두라”는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걱정 어린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말 그대로 중국어 표현에 있는데, “시얼꽁팅(洗耳恭聽)”이라고 한다. 또 “먼저 차지하는 놈이 임자다”라는 배짱 섞인 말은 “먼저 들어간 놈이 주인이다”라는 뜻의 “시앤 ㄹ후 ㅈ후(先入爲主)”로 표현한다. 우리말 표현에 “눈만 영글어 가지고” 또는 “눈만 높다”라는 표현을 중국어 표현에서 찾는다면 “얜까오 ㅅ허우 띠(眼高手低)”정도가 될 것이다. 이는 “눈은 높은데, 손은 낮다”라는 말로 “기대치는 높고 실력은 낮다”는 의미이다. 단, 혼기를 놓친 이들에게 흔히 쓰는 표현인 “눈이 높다”라는 말은 요즘 “얜쾅 까오(眼眶高)”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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