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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백금 반지 (사랑 이야기)Good writing 2014. 7. 8. 13:56
백금 반지
서로 사랑하는 한 쌍의 남녀가
있었다. 어느 날 친구가 예쁜 백금 반지를 보여주며 자랑하
자. 여자는 남자에게 같은 반지를 사달라고 졸랐다. 하지만
가난했던 남자는 당장 여자에게 반지를 사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얼마 뒤 여자의 생일이 다가왔다.그날 남자는 여자
에게 투명한 기름종이로 만든 반지를 선물했다.어떻게 만든
건지 무겁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개성 있는 반지였다.
여자는 그 반지를 손에 끼고 매우 기뻐했다.
훗날 여자는 가난한 그 남자를 버리고 돈이 많은 다른 남
자와 결혼했다. 결혼식 날 그녀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온
통 호화로운 보석으로 치장했다. 그날 이후로 그녀가 줄곧
끼고 있던 종이 반지는 서랍 속 깊숙한 곳에 들어가게 되었
다. 하지만 그녀의 행복한 결혼 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
다. 그녀 남편의 회사가 부도가 나고 남편은 고위급 인사의
비리 사건에 연루되어 감옥살이를 하게 되었다. 여자는 슬
픔에 빠졌고 문득 옛날에 자신에게 종이 반지를 선물했던
남자를 떠올렸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는 길에서 우연히 그 남자와 마주쳤다.
그 남자는 무척 반가워하며 그녀를 집으로 데려갔다. 그 남
자도 이미 결혼했는데, 전셋집에서 살고 있고 집안 살림을
보니 여전히 넉넉하지 못한 생활을 하고 있는 듯했다. 차를
따라주는 그 남자 아내의 손가락에는 그가 예전에 자신에게
준 것과 똑같은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여자는 그남자와 그
의 아내를 번갈아 보면서 가난하긴해도 무척 행복해 보인다
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얼마 뒤 여자는 잡지를 보다가 우연히 '종이 반지'
라는 제목의 글을 보게 되었는데, 다름 아니라 바로 그 남자
가 쓴 글이었다. 여자는 글을 다 읽고 난 뒤 서랍 속에 넣어
둔 반지를 꺼내 보았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기름종이를 벗겨
보니 그 글의 내용대로 과연 백금 반지가 드러났다. 그 옛날
여자가 백금 반지를 사달라고 투정을 부렸을 때는 너나없이
어려운 시절이었다.
그때 그 남자는 여자 몰래 자신의 피를
팔아 반지 살 돈을 마련했던 것이다. 생일이 얼마 남지 않았
는데 그만한 돈을 빌릴 곳도, 빌려올 방법도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여자는 다시 조심스럽게 반지를 싸서 서랍속에 넣으며 탄
식했다. '그때 그 사람의 소중함을 알았더라면..... ,'
종이로 싸서 만든 백금 반지.
그 반지는 종이를 벗겨야만 드러납니다.
종이 속의 백금을 볼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사랑을 얻습니다.
재산은 사랑을 위해 존재하는 것일 뿐입니다.
가난하지만 사랑을 나누는 것과,부유하지만 사랑이 없는 것.
두 가지 중에서 당신은 어느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물론 부유하면서 사랑이 있는 것을 원하시겠지만..,
<전건이>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출처 : 演好마을글쓴이 : 전건이 원글보기메모 :'Good wri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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