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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죽나무GC Ecology Forum 2012. 4. 25. 23:56
때죽나무
- 안내 :
-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감나무목 : 때죽나무과의 낙엽소교목
- 학명 :
- Styrax japonicus Siebold & Zucc.
- 분류 :
- 때죽나무과
- 서식장소 :
- 산기슭
나무의 일생
낙엽 소교목으로 높이는 10m 내외로 가지에 성모가 없어지고 표피가 벗겨지면서 다갈색으로 된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또는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톱니가 약간 있다.
꽃은 단성화이고 종 모양으로 생겼으며 5~6월에 지름 1.5~3.5cm의 흰색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총상꽃차례로 2~5개씩 밑을 향해 달린다. 꽃부리는 5갈래로 깊게 갈라지며 수술은 10개이고 수술대의 아래쪽에는 흰색 털이 있다.
열매는 삭과로 길이 1.2~1.4cm의 달걀형의 공 모양으로 9월에 익고 껍질이 터져서 종자가 나온다. 한국(중부 이남) · 일본 · 필리핀 ·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이야기가 있는 나무
속명이 '물방울'이라는 뜻의 '스타리아'에서 유래 되었으며 이 역시 나무에서 나오는 수액이 물방울 모양이기 때문이다. 영어 이름은 스노벨 즉 '눈종'이라는 뜻이니 이 또한 고운 이름이다. 때죽나무의 열매 껍질에는 에고사포닌이라는 성분이, 종자에는 여러 종류의 글리세이드와 지방유, 에고놀 등이 함유되어 있다.
이 가운데 에고사포닌은 독성이 매우 강해서 옛사람들은 물고기를 잡을 때 이 때죽나무 열매를 찧어 냇물에 풀어 물고기들을 기절시켰다. 이 외에도 이 성분은 물에 풀면 기름때를 없애주는 역할을 하므로 비누가 제대로 없던 예전에는 이 열매를 찧어 푼 물에 빨래를 했다. 동학혁명 때 무기가 부족하자 농민들이 총알을 직접 만들어 썼는데 바로 이 때죽나무의 열매를 빻아 반죽해 화약과 섞으면 물고기를 기절시키는 성분이 사람에게도 피해를 줄수 있다는 생각에서였을 것이다.
이 나무 역시 잘 쓰면 약이요, 잘못 쓰면 오히려 독이 될만하니 함부로 쓰는 일은 삼가야 한다. 목재는 단팥, 양산자루, 세공물 등에 쓰이고 덜 익은 푸른 열매는 농촌에서 물고기 잡는데 이용하고, 기름 함유량이 많아 기름을 뽑아 내기도 한다. 제주도에서는 이 나무를 족낭이라고 불렀는데 예로부터 물이 귀한 곳으로 외진 산골 사람들은 지붕이나 나무줄기를 타고 내려오는 빗물을 받아 모아 놓고 식수로 사용하였다.
지붕에서 받은 물은 '지신물', 나뭇가지로 받은 것은 '차받음물'이라고 했는데, 특히 때죽나무는 정결한 나무로 여겨져 이 참받음에 가장 많이 이용되었다. 때죽나무 가지에 띠를 엮어 줄을 매달면 이를 따라 물이 흘러내려 항아리에 모이는 것이다. 특히 부잣집에서는 커다란 독을 많이 장만해 두고 사용하였는데, 신기한 일은 이렇게 모아둔 물은 몇년씩 놓아 두어도 상하는 일이 없고 이러한 하늘의 물, 천수를 받아두면 석 달이 지나고 나서 오히려 물이 깨끗해지고 물맛도 좋아진다고 한다. 땅에서 나는 샘물을 길어와도 며칠이 지나면 변질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를 보면 다시금 자연을 잘 이용한 선조들의 지혜가 돋보인다.
때죽나무는 목재로 장기 알이나, 여러 목기, 지팡이 등을 만들어 썼으며, 종자에서 기름을 짜 머릿기름으로 바르기도 하고 불을 켜는데 쓰기도 했다. 꽃의 향기는 향수의 윈료가 되기도 한다. 최근에 때죽나무가 크게 주목받게 되었는데 다름 아닌 공해 문제로 서울 도심에 있는 남산이나 비원 같은 곳의 숲들이 산성비와 대기 오염 때문에 피해를 많이 입곤 하는데 유독 때죽나무는 왕성하게 어린 나무를 키워 내보낸다. 그래서 이 때죽나무가 공해의 피해를 알려주는 지표 식물이 된 셈이다.자료제공 : 단양국유림관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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