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부터 한글개역 성경이 첨가되고, 삭제되고, 변개되었다는 사실을 아직도 까맣게 모르고 있는 그 목사는 “귀신”이라고 잘못 번역된 변개된 성경을 붙들고 나름대로 의분에 불타올라 육신적으로는 물론이요, 괜한 마음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이다.
원어는 [귀신]이 아니고 [더러운 영]이다.중국어 성경에서 한국어로 변역과정에서 귀신이라는 단어가 생겼다.
즉 한글개역 성경에 “마귀, 마귀들”을 “귀신, 귀신들”이라고 잘못 번역한 까닭에 발생한 일인데 이것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다. <한글킹제임스성경>은 “귀신”이라는 단어가 신구약을 통틀어 단 한 번밖에 나오지 않는다.
『또 돌아다니며 귀신을 쫓아낸다고 하는 어떤 유대인들이 악령들린 사람들에게 주 예수의 이름을 불러서 말하기를 “우리가 바울이 전파하는 예수로 너희에게 엄명하노라.”고 하였더라』(행 19:13). 이 경우 밑줄 친 부분이 영어 킹제임스성경에서는 “exorcists”라고 표기되어 있다. 이 “엑소시스트”라는 말은 그 자체가 소위 “귀신을 쫓는 사람들”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구절은 이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귀신”을 말하는데, 말하자면 당시 퇴마의식을 실행하던 자들이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사도행전 19:13의 “엑소시스트”라는 말은 그 자체가 세상적으로 “귀신을 쫓는 사람들”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그들의 입장에서 그렇게 “귀신”으로 표기한 것일 뿐이다. 그래서 사도행전 19:13 한 구절 외에는 한글킹제임스 성경에서는 “귀신, 귀신들”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귀신”이란 단어가 죽은 사람의 넋 또는 혼령을 뜻하는 단어로, 성경의 진리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기 때문이다. 성경에서는 죽은 자의 혼과 영이 떠돌아다닐 수 있다고 말씀하지 않기 때문에 죽은 사람의 혼과 영이 성경에서 말하는 악령들이 되거나 “귀신들”이 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변개된 개역성경에서는 마귀들을 “귀신, 귀신들”이라 번역함으로써 교리적 혼동을 일으키고 있다. 성경에는 사탄인 마귀(Devil)와 그의 졸개들인 마귀들(devils)이 있는데, 한국 교계는 이런 용어들을 구분해서 쓸 수 있는 성경 실력을 겸비하지 못한지라 그와 같은 혼란에 빠져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 피해자 중 한 사람인 이종하 목사라는 이가 엉뚱한 생각에 사로잡혀 고민을 하면서 수년이라는 세월을 헛된 쟁기질로 시간을 보내고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기독언론에 따르면 “2004년 어느 날, 성경을 묵상하던 이종하(71·안산복음교회) 목사는 예전에 없던 궁금증이 생겼다. ‘귀신을 포함한 잡신도 ‘신’자를 쓰고 유일신이신 하나님도 똑같은 한자를 쓴다는 게 왠지 격에 맞지 않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때부터 이 목사는 한자사전을 붙들고 밤낮없이 연구에 골몰했다. 5년쯤 지났을까.
그의 머릿속에 한 글자가 번개처럼 스쳤다. ‘신(神)’자 부수인 ‘보일 시(示)’자 대신에 하늘 ‘천(天)’자를 넣으면 되지 않을까.’ 이른바 ‘하나님 신’자를 고안해 낸 이 목사는 교계 관계자들을 수소문하며 ‘하나님 신’자에 대해 자문하는 한편 한자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유일무이한 창조자이신 하나님을 지칭하는 한자는 별도로 만들어야 합니다. 더군다나 성경에서는 반드시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논 답(沓)’자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한자인 만큼 ‘하나님 신’자 역시 우리나라에서 만들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이 목사는 강조했다.
‘하나님 신’자의 국·한문성경 적용 사례는 성경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유일신(唯一神), 신령(神靈), 신성(神聖), 신학(神學) 등의 ‘신(神)’자 역시 ‘하나님 신’자로 바꿔 사용해야 한다고 이 목사는 주장했다. 그의 제안에 교계는 묵묵부답, 하지만 이 목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2011년 ‘하나님 신’자를 특허청에 서비스표로 출원했고, 1년 만인 지난해 5월 ‘선교에 관한 상담업’으로 등록하는 데 성공했다. 그 무렵, 이 목사는 목회자 한자 연구모임에서 든든한 동역자를 만났다. 민족통일선교협회 사무총장인 이귀형(74) 목사였다.
‘이종하 목사님의 설명을 듣고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 역시〈귀신 神〉자를 하나님과 함께 쓰고 있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들 때가 많았거든요.’ 칠순을 넘은 단짝의 두 목사는 교계 원로와 신학자, 한문 연구단체 등 교계를 넘나들며〈하나님 신〉자의 제정 필요성을 알리고 다녔다. 지난달 초, 이들은 한자 제정 추진과 관련해 한국어문회 연구위원으로부터 ‘먼저 기독교계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는 긍정적 설명을 들었다. 이종하 목사는 ‘기독교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중국 선교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교계의 관심을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기사를 보면서 먼저 드는 생각은 정작 틀린 성경으로는 어떠한 성경적인 일들도 실행할 수 없음과 그렇게 하려고 한다 하더라도 육신적인 일들일 뿐이라는 것이다. 참으로 그 두 노목사는 정작 몸속에 있는 암 덩어리를 들어낼 생각은 안 하고 당장 눈에 보이는 티끌에 관심을 보인 꼴이다. 물론 유대인 서기관들은 하나님의 귀한 이름을 필사할 때 다시 손을 깨끗이 씻고 필사에 임했다는 것과 “엘로힘”라는 거룩한 이름을 함부로 부를 수 없어 “아도나이”로 불렀다고 하지만 각 나라 말로 번역한 성경 속에 우리에게 적당한 언어가 있어서 그 언어를 그분의 위상에 맞게 이해하고 쓰면 되는 것이지 이 무슨 엉뚱한 발상이란 말인가? 물론 그분의 이름을 귀하게 여기고 함부로 부르지 않는 것은 중요한 일이나 한자가 문제가 되어 하나님의 성호의 격이 잡신들과 같은 수준이 된다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 아닐 수 없다.
성경은 하나님을 지칭할 때 때로는 “그”(he)라고 표기한 곳이 대단히 많다. 그런데 성경은 또한 마귀를 “그”(he)라고 지칭한 곳도 많다. 이것은 그 마귀가 하나님과 동등한 존재라서 그렇게 하나님께 썼던 인격적인 표현을 쓴 것이 아니라 마귀들도 인격체이기 때문에 그렇게 기록한 것뿐이다. 그래서 그 목사들의 논리대로라면 이 부분 역시도 문제가 되지 않겠는가? 이런 문제가 성경 속에서 찾아내자면 한두 군데이겠는가?
마치 해변 가에 있는 그 많은 모래 속에서 바늘을 찾듯이 이런 한 부분을 찾아서 골몰하는 그 노목사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성경은 이 세상에 수많은 신들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누가 뭐라 하든지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만을 진정한 신으로 믿고 따르면 그만인 것이다. 『비록 하늘에나 땅에나 신들이라고 불리는 (많은 신들과 많은 주들이 있어도) 우리에게는 오직 한 분 하나님,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분께로부터 났고 우리도 그분 안에 있으며 또 한 분 주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니 만물이 그분을 통하여 있고 우리도 그분을 통하여 있느니라』(고전 8:5,6).
그리고 한자(漢子) 가지고 그 고생을 하지 않아도 한글킹제임스 성경은 “엘로힘(여호와), 하나님, 주, 예수, 그리스도, 성령”등 하나님의 이름을 표기할 때는 이미 고딕체와 진고딕체로 구분하여 쓰고 있으니 차라리 그 시간에 바른 하나님의 말씀을 찾아 읽었더라면 더 많은 진리를 찾아서 양들에게 풍성한 식탁을 제공했을 것이다.
그리고 학계까지 움직여 우리나라 말도 아니고, 실제로 있지도 않은 한자를 새로 만드는 등의 법석을 떨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 논쟁에 대한 지나친 비약일지 모르나 그 목사의 논리대로라면 하나님께서 어떻게 이 천박한 세상에 사람의 몸을 입으시고 하나님의 아들로 태어나셔서 피조물에 불과한 사람들에게 죽을 수 있느냐고 따져야 할 것이다.
그런데 성경에는 실제로 그렇게 했다가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고 하는 꾸지람을 들은 한 제자가 있었다. 『그 때로부터 예수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가야 될 것과, 장로들과 선임 제사장들과 서기관들로부터 많은 고난을 받아야 될 것과 죽임을 당할 것과, 셋째 날에 다시 일으켜질 것을 제자들에게 알려 주기 시작하시더라. 그때에 베드로가 주를 붙들고 말리기 시작하면서 말하기를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이런 일이 결코 주께 있어서는 아니되옵니다.”라고 하니 주께서 돌아서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시기를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이 되는도다. 이는 네가 하나님의 일들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들을 생각함이라.”고 하시더라』(마 16:21~23).
그는 예수님께서 인정하셨던 수제자 시몬,베드로였다. 이처럼 자칫 육신적인 생각이 앞서게 되면 무엇이 우선인지를 분간하지 못하고 나서게 되어 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성경에서 말씀하지 않는 자의적 섬김을 한다면 그것은 분명 악한 것이다. 주님께서 바른 말씀을 주셨으니 그 말씀으로 하나님을 알아가도록 하라. 그러면 “참 신”이 어떤 분인가를 정확히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