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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한자로 보는 세상] 信
    CALLIGRAPHY,ORIENTAL 2011. 6. 17. 16:26

    [한자로 보는 세상] 信


    ‘당신은 삼강오륜(三綱五倫)을 아는가’. 중국의 한 네티즌이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의 제목이다. 이 블로거는 한국의 한 TV 오락 프로그램을 보다가 사회자가 출연자에게 삼강오륜의 내용을 묻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소회를 밝히고 있다. 일반 중국인에게 물으면 십중팔구는 모를 내용이 한국에선 상식으로 통하는 것에 순간 정신이 멍해졌다는 것이다. 나도 놀랐다. 현대 중국인의 상당수가 설마 삼강오륜도 모를까 하는 생각에서다.

    삼강(三綱)은 한(漢)대 유학자 동중서(董仲舒)가 춘추번로(春秋繁露)에서 강조한 유교의 기본이 되는 세 가지 도리다. 삼강은 그물을 비유로 들고 있다. 그물의 한 코 한 코를 구성하는 게 망(網)이라면, 벼리인 강(綱)은 그물의 코를 꿰어 잡아당길 수 있게 한 줄을 말한다. 군위신강(君爲臣綱)에서 신(臣)이 그물(網)이라면, 군(君)은 그 그물을 조였다 풀었다가 하는 벼리(綱)인 셈이다. 신하는 임금에게 충성해야 한다는 뜻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 아들은 아버지를 섬겨야 하고(父爲子綱), 아내는 남편을 섬겨야 한다(夫爲婦綱)는 것이다. 삼강은 그물이 벼리를 벗어날 수 없듯이 사람 또한 사회질서 유지를 위한 도덕적 규범에서 이탈할 수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오륜(五倫)은 맹자(孟子)에 나온다. 유교에서 말하는 다섯 가지의 기본적인 실천 덕목을 일컫는다. 임금과 신하 사이엔 의리가 있어야 하고(君臣有義), 아비와 자식 간엔 친애(親愛)가 있어야 한다(父子有親). 부부간에는 구별이 있어야 하며(夫婦有別), 어른과 아이 사이엔 차례가 있어야 한다(長幼有序). 끝으로 친구 간엔 믿음이 있어야 한다(朋友有信)는 것이다.

    삼강오륜을 현대인의 삶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따를 바 또한 적지 않다. 국가 간의 관계도 그렇다. 한국과 중국은 어제 국교 정상화 18주년을 맞았다. 이웃한 벗으로서 상생(相生)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려면 그 바탕은 친구 사이의 믿음(信)이 돼야 할 것이다. 신은 사람(人)과 말(言)로 구성돼 있다. 말에는 반드시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한・중 관계의 미래는 신뢰의 축적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특히 양국 지도자 간의 믿음(信)이 중요하다.

    출처 : 내 사랑 중국 ♡ MyLoveChina
    글쓴이 : null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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