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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묵화 화제(葡萄)
    DRAWING(PAINTING) 2009. 5. 3. 12:26

    포도(葡萄)

    ⊙연주벽옥(聯珠碧玉)-연한 구슬 푸른 옥

    ⊙초용롱주(艸龍弄珠)-풀용이 구슬을 희롱한다

    ⊙엽리여주(葉裏驪珠)-잎새 속에 검은 구슬

    ⊙백곡명주부 청음취막장(百斛明珠富 淸陰翠幕張)-백 말쯤 밝은 구슬 많기도 한데 청음은 푸른 장 막 펼쳐 있구려

    ⊙색영금반과 향류옥완장(色暎金盤果 香流玉椀漿)-색깔은 금반의 과일처럼 빛나고 향기는 옥완의 장에 흐르는 듯 하네

    ⊙운향정상한여주 기진청풍위소제(芸香亭上汗如珠 起珋淸風爲掃除)-운향정 위에 땀방울 구슬 같을 때 때 맞추어 청풍일어 씻어 주누나

    ⊙벽운량냉여용수 습득유주월하귀(碧雲崣冷驪龍睡 拾得遺珠月下歸)-푸른 구름 싸늘한데서 검은 용 이 조는 통에 놓친 구슬 주워 가지고 달빛아래 돌아왔다

    ⊙주성서루월욕사 만창청영주추사(酒醒西樓月欲斜 滿窓晴影走秋蛇)-술이 깬 서쪽 다락에 달이 기 울고져 하는데 창에 가득한 맑은 그림자가 달아나는 가을 뱀이로다

    ⊙엽리개화접불견 은신수절녹주향(葉裡開花蝶不見 隱身守節綠珠香)-잎 속에 꽃 피니 나비 보지 못 하고 몸 숨겨 절개 지켜 푸른 구슬 향기롭다.

    ⊙청경황엽여용체 대타소주취감향(靑莖黃葉如龍體 大朶小珠聚甘香)-푸른 줄기 누런 잎 용의 몸과 같은데 큰 떨기 작은 구슬 달콤한 향기.

    ⊙천경만엽흑주수 일적담지향만구(千莖萬葉黑珠垂 一摘啖之香滿口)-천 줄기 만 잎에 검은 구슬이 드리웠는데 한번 따서 먹으니 향기가 입에 가득하다

    ⊙하첨량윤청곡막 추적감한흑수정(夏添崣潤靑油幕 秋摘甘寒黑水精)-여름되면 시원한 청유막(푸른 장막) 펼치고 가을에는 달콤한 검은 수정을 따네

    ⊙만광원실여주활 입구감향수한옥(滿筐圓實驪珠滑 入口甘香水寒玉)-광주리에 검은 열매 곱고도 매 끄러운데 입에든 향기는 옥같이 차가웁네

    ⊙약욕만반유마유 막사첨죽인용수(若欲滿盤惟馬乳 莫辭添竹引龍鬚)-소반 가득 포도를 쌓을 양이면 검은데 용발 올림 사령

    ⊙신경미편반유고 고가지리권부부 약욕만반퇴마유 막사첨죽인용수(新莖未磈半猶枯 高架支離卷復 扶 若欲滿盤堆馬乳 莫辭添竹引龍鬚)-새로 난 줄기 뻗기 전에 절반은 먼저 시들면서 높은 횃대 를 느릿느릿 고달프게 붙들었다. 만약 쟁반 위에 포도를 가득 쌓아놓고 싶고 든 횃대를 더 매어 서 용수염을 붙게 하여라.

    ⊙로과함향근객의 밀봉호접요등비 야래응치려용수 탐득명주월하귀(露顆含香近客衣 蜜蜂蝴蝶繞藤 飛 夜來應値驪龍睡 探得明珠月下歸)-드러난 열매 향기 나그네 옷으로 스며들고 어우러진 넝쿨 속으로 벌 나비 날아든다. 밤에는 응당 까만 용이 잠들 터이니 달빛에 더듬어서 구슬을 따오리 라.

    ⊙만광원실려주활 인구감향빙옥한 약사문원지차갈 로화응불걸금반(滿筐圓實驪珠滑 人口甘香撚玉 寒 若使文園知此渴 露範應不乞金般)-둥글고 검은 열매가 광주리에 가득 굴러 입에 넣으면 달 콤한 향기 얼음같이 싸늘하다. 만약 사마상여가 목마름을 잘 풀 줄 알았다면 이슬방울을 금쟁 반에 담아주기를 바라지 않았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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