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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화(노인과 여인)
    Artist(Painter,Muscian...) 2009. 3. 18. 23:15

              푸에르토리코 (西印度諸島에 있는 美國自治領)




    내가 "노인과 여인" 이라는 제목의 그림을 처음 본것은 오래전 입니다.

    어떤 잡지에서였습니다. 그때 그 그림과 해설을 읽고 큰 감동을 받았습.

    니다. 감옥 안에서 굶어 죽어가는 아버지를 위해, 딸이 자신의 젖을

    아버지에게 먹여서 생명을 구했다는 내용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몇년후에 인터넷에서 우연히 그 그림을 다시 보게되었습니다.

    복사해서 복지관 회원님들 30여명에게 E-mail로 보내기도 했습니다.

    내가 받었던 감동을 여러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서였지요.


    그후 이 그림의 관련자료를 보다가 조금씩 회의를 갖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누군가에게 내가 속고 있는것같은 마음을 지울 수 가 없었지요.

    처음에 느꼈던 감동은 차츰 빛이 바랬고, 결국 퇴색해버렸습니다.

    과연 이 그림의 허구와 진실은 무엇일까요.   ---하 이 지---





    노인과 여인     -(세번 놀래는 그림)-

    푸에르토리코의 국립미술관에는 푸른 수의를 입은 노인이 젊은 여자의

    젖을 빠는 '노인과 여인' 이라는 그림 한 작품이 걸려 있다.

    방문객들은 노인과 젊은 여자의 부자유스러운 애정행각을 그린 이 작품

    에 불쾌한 감정을 표출한다. 이런 싸구려 그림이 어떻게 국립미술관의

    벽면을 장식할 수 있단말인가. 그것도 미술관 입구에..딸 같은 여자와

    놀아나는 그림을......

    검은 수의를 입은 주책스런 노인과 이성을 잃은 젊은 여성은

    가장 부도덕한 인간의 한 유형으로 비쳐지고 있다.

    작가는 도대체 어떤 의도로 이 불륜의 현장을 형상화하고 있는 것일까?


      


    그런데.... 사실을 알고나면 또 한번 놀랜다.

    검은 수의를 입은 노인은 젊은 여인의 아버지다.

    커다란 젖가슴을 고스란히 드러내 놓고 있는 여인은 노인의 딸이다.

    이 노인은 푸에르토리코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싸운 독립투사였다.

    독재정권은 노인을 체포 해 감옥에 넣고 가장 잔인한 형벌을 내렸다.

    '음식물 투입 금지'

    노인은 감옥에서 서서히 굶어 죽어갔다.

    딸은 해산한 지 며칠 지나서 무거운 몸으로 감옥을 찾았다.

    아버지의 임종을 보기 위해서였다.

    뼈만 앙상하게 남은 아버지를 바라보는 딸의 눈에 핏발이 섰다.

    마지막 숨을 헐떡이는 아버지 앞에서 무엇이 부끄러운가.

    여인은 아버지를 위해 가슴을 풀었다.

    그리고 불은 젖을 아버지의 입에 물렸다.

    이 그림은 부녀간의 사랑과 헌신과 애국심이 담긴 숭고한 작품이다.

    푸에르토리코인들은 이 그림을 민족혼이 담긴 '최고의 예술품'으로

    자랑하고 있다.

    동일한 그림을 놓고 사람들은'포르노'라고 비하도 하고 '성화'라고

    격찬도 한다.

    노인과 여인에 깃든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들은 비난을 서슴치 않는다.

    그러나 그림의 본질을 알고 나면 눈물을 글썽이며 명화를 감상한다.

    사람들은 가끔 본질을 모르면서, 비난의 화살을 쏘아대는 우를 범한다.


      


    자!.. 그런데 이 그림을 보고 세번째 놀랠일이 또 있다.

    좀 더 자세히 내용을 알고보면, 사실은 이렇다.

    B.C 3세기에 살았던 역사학자이자 철학자인 발레리우스 막시무스

    는 많은 저작을 남겼는데 그중 현재까지 약 7권의 책이 전해진다.


    그 중 한 권에는 로마에 전해지는 전설을 쓴것인데  내용은 이렇다.

    정치범으로 수감된 아버지는 "죄를 지은 노인에게 밥을 주지 말라는

    명령에 따라 굶어 죽어가고 있었다. 마침 아버지를 면회하러 간 딸이

    아이를 낳아 젖이 흐르던 상태에서 피골이 상접한 아버지를 보고

    자신의 젖을 아버지에게 먹였으며...이것을 보고 감동하여 죄수를

    석방 했다는 이야기다.


    즉 죄는 용서 할 수 없더라도 자식의 지극한 정성이 아버지를 살렸다는

    교훈적 이야기를 담고있다.


    16-18세기 화가들은 이 내용을 주제로 회화와 조각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러니까 이 그림은 푸에르토리코의 독립이야기와는 무관하며,

    이그림이 보관되어 있는 장소도 푸에르토리코가 아니라 암스텔담의이며,

    이 그림의 제목은 원 제목이 Roman Charity(로마식 慈愛)이고 부제로

    simon & pero 라는 제목으로 불리는 화가 루벤스의 그림이다.

    그러니까 푸에르토리코 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그림이다.


      


    그러면 얼토당토 않는 "푸에르토리코" 이야기가 왜 생겨났을까?

    쥐뿔도 모르는 어떤놈이 그럴듯하게 꾸며 인터넷에 올려놓았는데

    그것을 복사하고, 또 복사하고..눈덩이처럼 커진것이 분명하다.

    알려지기로는 우리나라의 모 진보적인 정치단체의 네트워크에서 처음

    나왔다고 하는데, 이런 허위사실을 유포시켜 자신들의 매체 의 방문자

    수 를 늘릴, 가증스런 목적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거나 이 이야기를 주제로 그린 작품들을 살펴보자.

    작가 루벤스의 그림과 작가미상의 그림들이 많이 있다.

    현대의 평론가들은 이렇게 말 한다,

    기독교의 금욕주의가 세상을 뒤덮고 있을 때, 본능을 그리고 싶었던

    화가들의 선택은 신화나 전설 뿐이었다, 여체(女體)와 성(性)을 표현

    하고 싶었던 화가들의 욕구는 신화를 묘사하는 것으로서 대신되었다.

    그래서 루벤스나 다른 작가들은 "여체" 나 "성적" 장면들 표현 하기

    위해, 이 이야기를 주제로 하여 "성"을 대리배설하고 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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