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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CANON EOS 5DPHOTO(camera) 2015. 5. 26. 22:01
캐논 EOS 5D DSLR 카메라가 보급된 이래, 필름보다 작은 DSLR 카메라의 촬상면은 유저들의 끊임 없는논란거리를 제공해왔습니다. 35mm 필름보다 작은 이미지 센서는 35mm 필름 카메라 규격으로 제작되던 렌즈의 화각을 100% 살리지 못해 프레이밍과 심도 표현 등에서 많은 제약을 주었던 것입니다. 이에 각 제조사에서는 DSLR 카메라 전용 렌즈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DSLR 카메라 전용 렌즈들은 이미지 센서 크기차이로 인한 화각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초점거리가 짧게 제작됐으며, 이미지 센서 표면이나 로우패스 필터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플레어를 방지하기 위해 후면 렌즈에 플레어 방지 코팅 처리 돼있습니다. 또한, 필름에 비해 빛이 입사되는 각도에 제한이 있는 이미지 센서의 특징을 감안해 일정각도로 빛을 고르게 분포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전용 렌즈들은 35mm 필름보다 작은 이미지 센서를 사용한 DSLR 카메라에 부족한 화각을 보충시켜주었지만, 근본적인 광학원리까지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초점거리를 짧게해 화각을 보충했지만 이로인한 배율차이 때문에 DSLR 카메라는 피사체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야 했던 것입니다. 결국, DSLR 카메라 전용 렌즈는 배율과 심도 차이는 극복하지 못한 채 1:1 풀사이즈 이미지 센서에 대한 기대감만 더욱 높여왔습니다.
물론, 필름과 동일한 사이즈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모델도 있습니다. 코닥과 캐논, 콘탁스 등에서 각각 35mm 필름 사이즈에 대응한 CMOS 센서를 탑재한 모델을 출시해 왔지만 이는 전문가층을 겨냥한 최고 사양으로, 가격이 600만 원대에서 최고 800만 원대를 호가해 일반 유저층이 사용하기에 경제적인 부담이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디지탈 카메라의 화소집적과 이미지 기술이 발전하면서 유저들의 요구치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캐논에서 EOS 5를 베이스로 한 35mm 1:1 이미지 센서 모델이 출시된다는 정보가 한 외국 사이트로부터 유출됐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삽시간에 유저들 사이에 퍼여 수많은 예측과 논쟁거리를 불러일으켰으며, 기대감 또한 극에 달해 심지어는 실제 발매될 제품 사진을 가상으로 꾸민 합성 사진까지 유포되기도 했습니다.
약 10개월에 걸친 기다림 끝에 캐논은 마침내 예상대로 35mm 1:1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모델을 EOS 5D라는 이름으로 출시했습니다. EOS 5D는 약 400만원이라는 가격에 연사나 AF와 같은 하드웨어적인 성능을 낮추어 출시됐습니다. 대신 2.5인치 광시야각 액정 모니터를 탑재하고 스팟 측광 모드를 도입하는 등 중급기종과 전문가용 고급기종 사이의 틈새를 절묘하게 파고 들었습니다. 2005년 DSLR 카메라 시장에 가장 큰 이슈가 됐던 EOS 5D는 과연 어떤 화질 특성과 기능들을 제공하는지 지금부터 리뷰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EOS 5D의 디자인 컨셉이나 조작부 레이아웃은 EOS 20D와 동일선 상에 있지만, 많은 차이점을 보입니다. 일단 이미지 센서와 반사거울이 커지면서 전체적인 부피가 늘었으며, 내장 플래쉬가 제외돼 펜타 프리즘부의 형태 또한 새롭게 디자인됐습니다. 뷰 파인더와 액정 모니터 역시 이전보다 더욱 확장됐고, 프린터 공유버튼도 새로 추가됐습니다.
전면부는 펜타 프리즘부에 음각으로 새겨진 캐논 로고와 그 아래 위치한 렌즈 마운트를 중심으로 렌즈 릴리즈 버튼, 피사계 심도 미리보기 버튼, 셀프 타이머 램프, 셔터버튼, 커맨드 다이얼, EOS 5D 로고가 배치됐습니다. 내장 플래쉬가 제외됐으므로, 내장 플래쉬 팝업 버튼 역시 삭제됐습니다. 이밖에 EOS 20D 등에서 그립부만 감싸고 있던 고무재질이 마운트 오른쪽 부분까지 부착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렌즈 마운트는 캐논 EF 마운트를 채택해 캐논 EF 렌즈군을 사용할 수 있지만, 캐논 DSLR 전용 렌즈군인 EF-s 렌즈군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EOS 20D에서는 EF-s렌즈군을 사용하기 위해 반사미러가 깊게 들어가는 구조로 설계됐지만 EOS 5D는 확장된 미러 구조로 인해 EF-s 렌즈군은 아예 장착조차 되지 않습니다. 시그마 DC 시리즈와 같은 타 브랜드 디지탈 전용 렌즈군은 장착 가능하지만, 비네팅 현상이 생기므로 필름 카메라용 렌즈나 디지탈 겸용 렌즈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상단부 레이아웃은 내장 플래쉬가 제외된 점 외에 차이점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왼쪽부터 모드 다이얼, 핫슈 단자, 상태표시창이 배치됐으며 상태표시창 상단으로 백 라이트 버튼, AF/화이트 밸런스 설정 버튼, 연사모드/ISO 감도 설정 버튼, 측광/조광 설정 버튼이 나열됐습니다. 내장 플래쉬가 제외돼 펜타 프리즘의 돌출부위 마감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처리된 점이 인상적입니다. 펜타 프리즘부는 EOS 1D/Ds 시리즈 처럼 완전한 곡면이 아닌 다소 각진 형태로 마감됐지만 모서리 부분을 라운드 처리해 매우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모드 다이얼에는 장면모드 없이 수동/자동 노출제어 모드만 표기돼 어느정도 촬영에 대한 지식이 있는 유저들을 대상으로 했음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대신 C모드를 채택해 자주쓰는 설정이나 상황별 노출 제어 등을 미리 지정해 둘 수 있어 촬영 환경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핫슈 단자는 접점이 5개로 이전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범용 플래쉬와 캐논 스피드 라이트 시리즈를 지원합니다. 최근 출시되는 DSLR 카메라는 대부분 브랜드에서 핫슈단자에 플라스틱 보호대를 기본 장착하고 있는데, 유독 캐논에서는 이를 채택하지 않는 고집(?)을 부리고 있어 유저들의 원성을 사고 있기도 합니다.
후면부 레이아웃은 EOS 20D와 거의 같습니다. 캐논 EOS 5D의 핵심은 넓어진 이미지 센서이지만, 이와 연계되는 액정 디스플레이 부분에도 상당한 개선이 있습니다. EOS 5D의 액정화면은 2.5인치로 더욱 넓어졌으며 화소 역시 23만 화소를 지원해 촬영한 화상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EOS 5D의 액정 모니터는 시야각을 많이 개선했는데, 최대 170˚ 범위에서 화상을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더욱 커진 액정 모니터로 인해 메뉴 버튼을 비롯한 좌측 버튼 레이아웃은 EOS 20D보다 더 바깥쪽으로 배치됐습니다. 하지만 그립과는 큰 상관이 없는 부분이므로 특별히 버튼조작이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뷰 파인더는 펜타 프리즘 방식 아이레벨 파인더이며, 배율은 0.71배, 시야율은 96%로 실제 촬영되는 영역에 비해 시차가 다소 발생합니다. 시야율은 다른 DSLR 카메라들과 대동소이한 수준입니다.
뷰 파인더 내부에는 AF 포인터 위치가 표시돼 있습니다. 촬상면이 커진만큼 뷰 파인더의 시야 역시 넓어졌는데, 이에 비해 AF 포인터의 위치가 EOS 20D와 비슷한 수준으로 중앙에 몰려 있는 형상이 돼 멀티 포인터의 의미가 다소 반감되고 있습니다.그립부 측면에는 메모리 수납부가 위치합니다. 저장매체는 컴팩트 플래쉬 계열 메모리를 사용합니다.
그립부 반대편에는 외부 입출력 단자들이 배치됐습니다. 입출력 단자는 사용성향에 따라 싱크로 슈 / 릴리즈 단자, USB / AV-out 단자 두 그룹으로 나뉘었습니다. 촬영시 사용되는 부분과 전송작업에 사용되는 용도 구분으로 불필요한 단자노출을 최대한 줄이려는 의도가 돋보입니다.
바닥면은 삼각대 마운트와 배터리 슬롯으로 구성된 평이한 레이아웃을 보여줍니다. 배터리는 BP-511A가 기본 제공되며 이전 모델인 BP-511도 사용가능합니다. 이밖에 배터리 슬롯에는 별도 옵션으로 제공되는 배터리 그립인 BG-E4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TOP EOS 5D의 메뉴구성방식은 EOS 20D와 동일합니다. 촬영, 재생, 셋업 섹션이 모두 함 프레임 안에 나열됐으며, 퀸 컨트롤 다이얼을 통해 빠르게 스크롤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점프 버튼을 누르면 각 섹션으로 바로 건너뛸 수 있습니다.
메뉴 구성 항목중 눈에 띄는 부분은 픽쳐 스타일입니다. 픽쳐 스타일은 EOS 5D를 제작하면서 캐논이 새롭게 제시하는 화상 설정 모드로, 기존에 제공하던 이미지 설정과 파라미터를 한데 모은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재생모드에서는 액정 모니터에 화상 전체를 표시합니다. 재생 중 INFO 버튼을 누르면 자세한 촬영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중 히스토그램은 전체 노출과 RGB 구성을 따로 볼 수 있어 정확한 노출 외에 RGB색상 분포 등 화질 구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밖에 일반 촬영 중 INFO 버튼을 누르면 현재 설정된 모드 구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표시합니다.
TOP 감도별 노이즈
EOS 5D가 지원하는 ISO 감도는 기본 ISO 100 ~ 1600이며, 확장모드를 사용하면 ISO 50과 3200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ISO 감도 단계 또한 1/3단계로 세분화 시켜 노이즈 허용 범위 내에서 셔터 스피드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테스트를 통해 ISO 감도별로 사진을 촬영한 결과는 이전 모델에서 보여온대로 매우 우수했습니다. ISO 800까지는 크게 거슬리는 노이즈가 없으며, 최고수치인 ISO 3200에서도 EOS 20D의 ISO 1600과 맞먹는 노이즈 수준을 보였습니다.
* 원본 100% 크롭, 원본 링크
ISO 50
ISO 100
ISO 125
ISO 160
ISO 200
ISO 250
ISO 320
ISO 400
ISO 500
ISO 640
ISO 800
ISO 1000
ISO 1250
ISO 1600
ISO 3200
화이트 밸런스화이트 밸런스는 피사체의 정확한 흰색 검출뿐만 아니라 전체 화상의 색감을 좌우하기 때문에 각 제조사에서는 보다 편리하고 정확한 화이트 밸런스 모드 개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보통 최신기종이나 중급 이상 DSLR 카메라는 오토, 프리셋, 커스텀 외에도 색온도 직접 지정이나 미세 조정과 같은 기능을 추가로 제공합니다. 캐논에서는 EOS 20D에 색온도 지정방식과 더불어 좌표 형식으로 화이트 밸런스를 지정하는 메뉴를 제공했는데, 화이트 밸런스 세부 조절은 물론 화이트 밸런스 브라켓까지 한 번에 지정할 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EOS 5D에도 이러한 화이트 밸런스 기능들이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자동과 프리셋, 커스텀 화이트 밸런스는 물론 색온도 직접 지정, 좌표 값 지정 등 다양한 설정모드가 지원돼 정확한 흰색 설정은 물론, 다양한 색감 연출에도 많은 도움을 줍니다.
이 중 프리셋, 오토, 커스텀 화이트 밸런스를 형광등과 백열등에서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테스트해보았습니다. 색온도가 낮은 조명인 백열등에서는 자동 화이트 밸런스에서 정확한 흰색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프리셋에서도 색온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반면 커스텀에서는 흰색이 비교적 정확히 검출됐습니다.* 원본 링크
형광등에서는 커스텀 화이트 밸런스는 물론, 오토 화이트 밸런스로도 무난하게 흰색 검출이 가능했습니다. 프리셋에서는 색온도가 높게 설정돼 있어 푸른색이 감돌고 있습니다.
픽쳐 스타일
픽쳐 스타일은 표준/인상/풍경/뉴트럴/충실/모노크롬(흑백)/사용자 설정(1,2,3)으로 구분돼 있으며 각 항목마다 샤프니스, 콘트라스트, 색조, 채도 등을 따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채도와 콘트라스트 항목 조절만으로도 화상에 변화를 줄 수 있지만 EOS 5D에서 제공하는 픽쳐 스타일은 각 모드마다 특징적인 색감이 적용돼 있어 폭넓은 화상 설정을 가능케 합니다. 또한 모노크롬 모드에서는 필터 모드와 색조효과를 추가로 지원해 더욱 다양한 화질 설정을 도와줍니다.* 원본 링크
모노크롬
적색 필터
측광EOS 5D는 캐논 DSLR 카메라 유저들의 오랜 바람이었던 스팟 측광 모드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기존 측광모드들이 유지된 채 스팟 측광모드가 포함돼 EOS 5D가 지원하는 측광모드는 평가측광/중앙부 중점 측광/부분 측광/스팟 측광, 총 네가지로 늘었습니다.
스팟측광이 추가되면서 이전 반쪽짜리 스팟측광으로 평가절하되던 부분 측광 모드는 중앙 중점 측광과 스팟 측광 사이를 연결해주는 역할로 그 의미가 바뀌었습니다.
* 원본 링크EOS 5D의 스팟 측광은 촬영 영역 중앙부 3.5% 범위의 빛을 측정합니다. 별도 영역 설정과 같은 기능은 제공되지 않지만, 역광 등 특정 광원을 감안한 촬영에서 정확한 노출설정을 도와줍니다.
TOP 광각
EOS 5D가 출시되면서 기존 DSLR 카메라 유저들이 가장 반겼던 부분은 필름 카메라 렌즈의 시야를 보두 확보해주는 화각 부분이었습니다. 환산 화각이라는 꼬리표가 붙지 않은 렌즈 초점거리를 그대로 활용한 화각은 디지탈 카메라로 사진을 처음 시작한 수많은 유저들에게 남다른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광각 샘플에 사용된 렌즈는 EF 17-40 F4.0L USM으로, 기존 APS-C사이즈 바디에서는 환산화각 27.2mm ~ 64mm에 해당하는 표준 줌 렌즈 성격으로 많이 사용되던 렌즈였지만 EOS 5D에서는 17mm 광각 렌즈 본연의 화각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기존 필름 카메라에서 볼 수 있었던 주변부 광량저하 현상 역시 함께 발생해 광학체계에서 발생하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안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인물
인물사진에서는 EOS 5D의 픽쳐 스타일로 대변되는 다채로운 색감과 풍부한 계조 표현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픽쳐 스타일 중 인상촬영 모드를 활용하면 붉은 색과 노란색 계열이 약간 강조된 따뜻한 색감을 얻을 수 있으며, 충실설정이나 뉴트럴 모드에서는 채도가 옅어지고 회색 톤이 감도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EOS 5D에서는 암부 콘트라스트가 강한 특징이 있는데 이 때문인지 콘탁스계열 카메라의 색감과 비슷하다는 유저 의견도 상당수 있습니다.
암부가 짙게 깔리는 EOS 5D의 화질 특성은 오버노출에 대해 뛰어난 관용도를 제공합니다. 한 두 스톱 높게 설정된 노출은 물론 심지어 역광 촬영에서도 색상정보 대부분을 유지하고 있어 화이트 홀과 같은 하이라이트 오버노출에 매우 강한 안정성을 제공합니다. 반면 언더노출에서는 암부계조가 다소 일찍 무너지는 불안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TOP 장점
- 견고한 마감
- 풍부한 계조 표현
- 다양하고 섬세한 색감 표현
- 우수한 노이즈 억제 성능
- 35mm 1:1 이미지 센서 탑재 모델 중 가장 저렴한 가격
- 광시야각 2.5인치 액정 모니터단점
- 참신성이 결여된 디자인
- 불안한 암부 표현
- 중앙부에 밀집된 AF 포인트
- 부담스러운 부피와 무게캐논 EOS 5D를 두고 어떤 사람들은 ‘보급형 풀 프레임 바디’라고도 말합니다. 가격이 400만원에 호가하는 카메라에 보급형이라는 타이틀은 그리 어울리지 않지만, 그동안 최고급형 모델로 인식되던 35mm 1:1 이미지 센서 탑재 모델의 출시가격 하한선을 거의 절반 수준으로 낮춘 것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일리도 있습니다.
EOS 5D는 다소 미묘한 성향을 갖춘 DSLR 카메라입니다. 가격대는 중급과 상위 기종의 경계선 상에 있고, 디자인과 조작 레이아웃, 메뉴 인터페이스와 같은 기본 바탕은 EOS 20D와 같은 중급기종으로부터 물려받고 있지만, 색감이나 화질과 같은 결과물은 상위기종에 가까운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느 한 쪽에 속한다고 쉽게 말하기 어려운 만큼 EOS 5D는 DSLR 카메라에 새로운 라인 업을 구축하는 모델로서 그 비전에 어울리는 가치를 지녔다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EOS 5D의 최대 장점은 분명 고급기종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35mm 1:1화각을 접해볼 수 있는 매력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이미지 센서만을 확장시킨 것에 그치지 않고 그에 연계되는 액정 모니터와 측광모드, 화질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이미지 개선을 추구한 전반적인 완성도에서 캐논의 저력을 읽을 수 있습니다.
특히 EOS 5D 화질의 핵심인 픽쳐 스타일은 다양한 이미지 모드와 파라미터 조합을 통해 다양하고 섬세한 색감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좌표값과 색온도 지정으로 조절가능한 화이트 밸런스 모드, 스팟측광을 포함해 4단계로 세분화된 측광모드는 사용자가 원하는 화질에 더욱 근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암부 콘트라스트가 강조된 이미지 특성은 화사한 사진을 선호하는 유저들에게 높은 관용도를 제공합니다. 인물의 피부톤을 밝게 살리면서도 화이트 홀 없이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섬세한 화질은 EOS 5D가 단순히 화각만으로 시장에 진입한 모델이 아님을 증명합니다. 하지만 이같은 특성은 언더노출에서 암부 계조를 일찍 무너뜨리는 단점도 있으므로 중후한 톤의 사진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약간 주의가 필요합니다.새로운 바디 포맷이기 때문에 드러나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미지 센서가 커지면서 뷰 파인더의 영역 또한 더욱 시원하게 넓어졌는데, AF 포인트 위치는 기존 EOS 20D의 뷰 파인더 영역에 적용되던 위치가 그대로 적용돼 화면 주변부에 위치한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기가 다소 불편했습니다. 기존 9개 포인트에 보조 포인터가 6개 더 추가됐지만 이는 중앙부에 밀집돼 있으며, 뷰 파인더에 표시되지도 임의 선택도 불가능합니다. 보조 포인트로 인해 중앙부의 AF 속도나 정확도는 상승했지만 후속기종에서는 뷰 파인더 영역에 걸맞게 AF 포인트 영역이 좀 더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OS 5D 출시로 인해 이제 다른 브랜드의 신제품들은 모두 1:1이냐, 아니냐에 대한 유저들의 새로운 잣대를 피하기 어려워 졌습니다. 400만원에 달하는 EOS 5D의 가격은 선뜻 구매를 결정하기 어려운 금액이지만 앞으로 EOS 5D를 필두로 보다 다양한 35mm 1:1 화각 DSLR 카메라 출시가 이어진다면 그야말로 보급형 컨셉을 지닌 DSLR의 출시도 그리 머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TOP 2005. 12. 02. 정성유 dcjsy@dcinside.com
기자갤로그 : http://gallog.dcinside.com/dcjsy07캐논 EOS 5D 안내기 출처 : 카메라에 담긴세상글쓴이 : 지로 원글보기메모 :'PHOTO(camera)'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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