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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태조 이성계 이야기
    HISTORY 2012. 11. 18. 22:34

     

      

    태조 이성계 이야기

    이성계의 외모 가운데

    귀를 유심히 보면 귀의 밑부분은 딱 보기에도

    크고 넉넉하게 잘 생겨서 재운이 있어 보이는데,

    위로는 쫑긋히 선 당나귀 귀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귀로보는

    운세에 이런 귀는 장수의 운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74세라는 꽤 긴 수명을 누릴 수 있었는데

    이런 이성계가  왕이 되기 전 젊었을 때의 일이다.

    이상한 꿈을 꾼 이성계는

    마침 지나던 안변 길 근처에 파자점(破字占)과 해몽을

    잘하는 도승이 있다고 하여 암자로 들어갔다.

    먼저 온 손님이

    파자로 운세를 보고 있었는데 그 사람은 '문(問)'이라는

    글자를 짚었다.

    도인은

    "이 글자는 잎이 앞에 붙었으니 걸인의 신수다" 하니,

    신분을 숨기느라 남의 옷을 빌어 입고 왔던 손님은

    "평생 밥 빌어먹을 팔자 도망은 못하겠다"며 놀라워했다.

    다음으로

    들어간 이성계 역시 같은 글자인

    '문(問)을 가리컸다.

    도인은 엎드려 절하며

    "이 글자의 형상은 오른쪽으로 보든 왼쪽으로 보든

    '임금 군(君)이니 필시 왕이 될 신분입니다"

    하며 경이를 표했다 한다.

    같은 글자되 해석이 다른 이유를

    이성계가 묻자, 파자란 글자의 형상만 보는 것이 아니라

    묻는 사람의 기상과 합쳐지는 것이라 했던

    이 신통방통 도인이 바로  무학대사이다.

    후에 이 예언대로

    왕이 되자 그 곳에 절을 지어주니 임금이 될 꿈을

    해석했다는 뜻의 석왕사(釋王寺)라 이름 붙혔다.

    벌어진 어깨에 담긴 힘,

    모래 바람 부는 전쟁터에서 눈 한번 깜박이지

    않던 매서운 의지.

    이렇게 '체력'이라는 육체적인 힘과

    '의지'라는 정신적인 힘으로 고려 조정을

    완전히 장악하고

    1392년 7월 17일 왕으로 등극한

    이성계는 점점 새 왕조의 기틀이 갖추어지자

    국호를 바꾸기로 결심하고 이듬해 2월

    명(明)나라의 양해를 얻어 국호를 조선으로 확정지었다.

    이때가 이성계의 나이 57세였다.

    국왕으로 등극하는 날이라 이성계의 개국파티는

    흥분 그 자체였다.

    공민왕의 정비(定妃)로부터

    옥쇄를 빼았아 이성계의 등극을 도운 일등 공신

    배극림(裵克廉)의 기쁨은 남다른 맛이 있었다.

    언제보든, 어디를 쳐다보든

    선 고운 자태로 마음 흔들어 놓는 설중매(雪中梅)가

    따르는 술을 마시며

    넌지시 "너는 동가식 서가숙 하는 기생으로

    이 사람 저 사람 왔다 갔다 하니,

    오늘은 나의 시중을 들어 줄테냐?" 물으니,

    이에 설중매 답하기를

    "어제는 왕씨(고려), 오늘은 이씨(조선)하는 사람과

    동가식 서가숙하는 이 년이 안성맞춤이겠죠!"하고

    신하의 지조 없음을 놀리니 설중매의 높은 기개가

    후대까지 전하게 되었다.

    나라 이름도

    조선(朝鮮)과 하령(和寧)두 개를 내놓고

    명나라의 허락 후 8개월

    뒤에야 조선이 정식 국호로 선포된다.

    이 때 예문관 학사 한상질이 주문사(奏聞使)를 자청해 가서

    '조선'이란느 두 글자를

    받아 왔으며 이 공으로 전지 50절을 하사 받았다고 한다.

    이성계는

    즉위 직후 왕세자 책봉을 서둘러 계비(繼妃)강씨의

    소생인 여덟째 아들 방석을 세자로 결정하자,

    1398년 첫째 부인 한씨 소생들이 반발하여

    이성계의 등극에 지대한 공헌을 했던 다섯째 아들 방원은

    방석을 보필하고 있던 정도전 무리들을

    제거하고 이복동생인 방석과 방번을 함께 살해한

    '재1차 왕자의 난'을 일으켰다.

    이어 1400년 방원이

    '제2차 왕자의 난'을 진압하고 왕위에 오르자

    태조 이성계는 태상왕(太上王)이 되지만

    그는 방원에게 옥새를 넘겨주지 않은 채

    소요산으로 떠났다가 다시 함흥에 머문다.

    이 때 방원이

    문안을 위해 차사를 보내면

    그 때마다 죽여버려 '함흥차사'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는데

    이는 방원에 대한 증오가 대단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방원이 보낸

    무학대사의 간청으로 1402년에 한양으로 돌아와

    만년에는 불도에 정진, 염불삼매의

    나날을 보내다가 1408년 5월 24일 창덕궁 별전에서

    향년 74세로 생을 마감한다.

    이성계는 왕위에 오르면서 성계(成桂)라는 이름 대신에

    밝아 오는 아침을 상징하는 단(旦)으로 고쳤다.

    왕은 유일한 하나의 태양처럼 받들어져야 했기에

    그들의 이름에 사용된 글자는 두번다시 사용할 수 없었다.

    만약 과거시험 답안지에

    한 글자라도 쓰게되면 낙방되었고 상소문에 쓰면

    접수조차 되지 않았기에

    역대 왕들의 이름은 줄줄 외워야 했다.

    그리고 여기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왕의 이름을 잘못 사용했을 때는

    곤장 백 대라는 주형에 처해진다.

    그러나 아침이 오면 곧 밤도 찾아오는 것이

    하늘 돌아가는 이치인지라 밝아오는 아침의 태양왕

    이성게도 인생의 밤이 찾아들고 있었다.

    이성계가

    아프기 시작하자 태종은 쾌유를 빌기 위해 팔뚝에

    연비(燃臂)를 했다고 한다.

    연비는 팔뚝에

    명주실을 놓고 태우는 것으로 중생을 병에서 구제하는

    보살에게 빌어 환자를 낫게 하려는 일종의 불교의식이다.

    상왕 정종도

    밤새도록 불상앞에 끓어앉아 12주(炷)나 팔뚝을

    지졌다고 한다.

    이렇게 정성을 다하여도 태상왕 이성계의 병은

    점점 심해져 갔다.

    태종실록에는

    개국 영웅 이성계의 임종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태상왕이 별전에서 승하하였다.

    임금이 항상 광연루 아래에서 자면서

    친히 진선(進膳)의 다소와 복약(服藥)에

    있어서 선후의 마땅함을 보살폈는데,

    이날 새벽에 이르러 파루(罷漏)가 되자,

    태상왕께서 담이 성하여 부측해 일어나

    앉아서 소합향원(蘇合香元)을 자시었다.

    병이 급하매 임금이 도보로

    빨리 달려와 청심원을 드렸으나, 태상이 삼키지 못하고

    눈을 들어 두 번 쳐다보고 승하하였다.

    상왕이 단기(單騎)로 빨리 달려오니,

    임금이 땅을 치고 발을 구르며 울부짖는

    소리가 밖에까지 들리었다.

    이렇게 조선이라는

    나라를 개국한 시대의 주인공 이성계는 중풍(中風)으로

    최후를 마쳤다.

    조선조 왕들의

    평균수명이 44세인 것을 고려하면 이성계는

    천수를 다한 셈이다.

    27명의

    조선왕들 가운데 83세까지 장수했던 영조 다음으로

    태조는 장수한 임금이다.

    가장 단명한 왕은

    17세에 죽은 단종이며, 가장 장수한 왕은 83살까지 산 순조의

    아들 문조(추존왕)의 부인인 신정왕후다.

    그리고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장수한 왕은 97세까지 산 고구려 광개토왕의

    아들인 장수왕이다.

    여기서 잠깐,

    이성계가 복용했던 청심원을 알아보면

    청심원(淸心元)은

    우리에게는 우황청심환으로 더 알려져 있는 데

    고혈압. 중풍, 심장질환등 순환기 계통 잘환에 잘 들어.

    동의보감에도  첫 번째 약으로 꼽을 정도다.

    우황, 사향. 당귀, 감초를 비릇한 29개의 성분이 들어있어

    혼수,전신마비, 언어장애 등이 있는 뇌출혈 환자와

    자율신경 실조증, 인사불성, 가슴이 두근거리는

    심계항진. 호홉곤란. 정신 불안이 있는 각종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 아주 효과가 있다.

    이성계가 앓은

    중풍에 관한 <동의보감.은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졸중(卒中). 기허혈쇠(氣虛血衰)로

    영위(營衛)가 조화되지 않고 주리가 조밀하지 못해

    풍사(風邪)가 깊이들어가서 일어남.

    즉 외감상풍(外感傷風)과 비슷함.

    대개 갑자기 혼도(昏倒)하여 인사불성.

    담연옹성(痰涎壅盛). 언어장애, 반순불수 등이 따르며

    육맥(六脈)이 침복(沈伏)함.

    흔히 마음의 바람이  육체를 흔들어 뇌혈관을 막거나

    터지게 하면서 일으키는 병으로

    알려져 있는 중풍은백 가지 병의 으뜸이라

    풍이 변화되어 몸 구석 구석을 돌아다니며 병을 일으킨다.

    그 때문에

    눈이 풍을 맞으면 목풍(目風) 머리는 수풍(首風) 장은 장풍(腸風)

    폐는 폐풍(肺風) 따위의 중풍은 수없이 많다.

    이런 중풍을 대표해

    한쪽 몸을 못쓰는 편고(偏枯), 팔다리 쓰지 못하는

    풍비(風痺)로 크게 분류한다.

    양의학으로

    중풍을(CVA)라고 하여 쉽게 뇌졸증(腦卒症)이라고 부르며,

    뇌혈관이 막히면 뇌경색, 터지면 뇌출혈이라 부른다.

    뇌혈관성 질환은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대개 급히 발병하며, 반신불수, 의식장애

    외살풍, 언어장애 등이 오고 심할 경우에는 의식불명 등으로

    평생동안 식물 인간이 되게 하는 중병이다.

    중풍은 오늘날에 와서는 암. 교통사고와

    더불어 3대 사망원인에 들 정도로 자주 발생하고 있다.

    우리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중풍을 예방할 수 있는 약재

    가운데 하나가 국화꽃이다.

    예로부터 가을 국화를 물에 달여

    끼니 사이에 먹으면 모든 중풍과 중풍으로

    오는 두통과 어지럼증에 도움이 크다고 했다.

    동의보감에도

    국화꽃은 소풍. 청열. 평간. 명목 해독이라고 효과를 나열했고,

    달이든지, 술에 담거나 술을 빚어 먹으면 중풍이나

    풍현 예방에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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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중아악 -염양춘

     

    출처 : 演好마을
    글쓴이 : 설봉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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