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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일본축구협회에 보낸 대한축구협회 서한
    Good writing 2012. 8. 21. 15:34


    
    일본축구협회에 보낸 대한축구협회 서한
    
        
        2012년 8월 13일 
        다이니 구니와 일본축구협회장 귀하
        올림픽 축구경기 후 스포츠정신에 어긋나는 세리머니에 대해
        (영국 카디프에서 10일 열린 한일전)
        친애하는 다이니 회장
        런던에서 집까지의 긴 일정을 마치고 무사히 귀국했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대한축구협회장으로서 
        영국에서 열린 세계적인 축구축제, 올림픽에서 일어났던 사고에 대해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듯, 10일 열린 한국과 일본의 3-4위전 직후 
        스포츠정신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선수(박종우)는 
        고의로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 행위에는 명백히 어떤 정치적 목적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나는 그 행위가 단지 우발적으로 일어났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그 경기가 끝난 후 승리에 도취돼 있었고, 
        실제로도 우리가 올림픽 역사상 축구에서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런 행위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는 분명히 이런 강한 메시지를 
        한국 선수단 한 명 한 명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전달할 것입니다. 
        코치에게 지침을 내리든, 선수들에게 교육하는 
        기회를 만들든 말입니다.
        대한축구협회와 일본축구협회가 여태까지 쌓아온 우호적 관계를 고려해서 
        (이번 일에 대해) 일본축구협회가 너그러운 이해와 아량을 베풀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는 일본에서 열리는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이 성공적으로 치러지길 바랍니다. 
        일본과 한국의 여자 선수들이 모두 세계 축구팬을 놀라게 해서 
        아시아 축구가 세계 축구의 미래임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대한축구협회장 조중연 
        
      
      
             
             
            일본에 보낸 축구협회 서한 공개…[비굴한 반성문]
            
            
            올림픽 축구대표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가 일본축구협회에 보낸 서한의 원본을 
            중앙일보가 단독입수했습니다. 
            축구협회는 서한에 사과 대신 유감을 표시했다고 해명했지만 
            원본 내용은 굴욕적인 반성문입니다.
            독도 세리머니로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로부터 아직 동메달을 받지 못한 박종우.
            그리고 박종우의 메달 유보 결정보다 더 논란을 일으켰던 문서 한 장.
            이 문서가 바로 지난 13일 대한축구협회가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해 
            일본축구협회에 보낸 서한입니다.
            내용을 보니 사실상 반성문이자 사과문입니다.
            축구협회는 박종우의 행위를 '언스포팅 세리머니'로 규정했습니다.
            '언스포팅' 즉 '반스포츠적'이라는 용어는 경고나 퇴장 때 쓰는 
            축구 용어인데 이를 공문서에 그대로 드러낸 건 굴욕적입니다.
            재발 방지를 약속하면서. 
            '축구 선수 개개인에게 강한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하겠다' 는 문구는 
            저자세의 반성문을 떠올리게 합니다.
            양국 축구의 유대 관계를 거론하며, 
            일본측의 너그러운 이해와 아량을 보여달라고 한 대목에선 
            비굴함마저 묻어납니다.
            더구나 이 서한 곳곳에선 능동을 수동으로 쓰거나 미래형을 과거형으로 쓰는 등 
            문법에 맞지 않는 표현도 발견됩니다.
            일본 언론이 '한국이 일본에 사죄했다' 는 보도를 내놓자 축구협회가 
            사죄가 아닌 유감이라면서도 원문 공개를 극도로 꺼렸던데는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김주성/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 : 공식적으로 우리 협회에선 사죄의 의미가 아니라 
            그런 사고가 난 것에 대해서 유감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반성문을 쓰고 이를 감추기에 급급했던 축구협회,
            올림픽 동메달에 걸맞지 않은 부끄러운 한국 축구의 모습입니다.
            
            
            
            출처 : 아코디언과 음악 카페
            글쓴이 : 스 탈 원글보기
            메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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