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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유대인과 기독교는 상극IMMANUEL 2011. 11. 14. 13:20
유대인과 기독교는 상극
박준서 목사 <경인여자대학 총장>
오늘날 세계 어디에도 한국교회 에서 파송한 선교사가 없는 곳이 거의 없다. 아프리카 오지나 남미의 정글에서도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공식적으로 선교활동을 할 수 없는 곳이 있다. 이슬람 아랍 국가들이다. 아랍 국가에서 선교활동을 할 수 없는것은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의외로, 이스라엘도 선교사가 갈 수 없는 나라이다. 이스라엘 입국시 방문 목적이 ‘기독교 선교’라거나, 직업이 ‘선교사’라고 했다가는 입국을 거절 당한다. 성지 이스라엘에서 복음을 전할 수 없다는 것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스라엘에는 ‘종교현상유지법’ 이라는 것이 있다. 그것은 무슨 종교든지, 자기가 믿는 종교에 따라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허락된다. 크리스천들이 그곳에 있는 교회에서 예배하고 기독교 종교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아무런 제약이 없고, 조금도 문제되지가 않는다. 그러나 예루살렘 거리에서 지나가는 사람에게 신약성경이나 기독교 서적을 나누어 주는 ‘전도행위’는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1996년 이후부터는 유대인에게 기독교 개종을 목적으로 돈이나 물건을 제공한 자는 5년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어떤 경로를 거쳤던 이스라엘에는 유대인으로서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을 ‘히브리 크리스천’(Hebrew Christian) 또는 ‘메시아닉 쥬’(Messianic Jew)라고 부른다. 예수 그리스도를 ‘메시야’로 믿는 유대인이라는 뜻이다. ‘메시아닉 쥬’들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 대략 5000명에서 1만 명 정도 된다고 추정한다.
유대인 사회에서 이들에 대한 차별이 심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박해까지 당하기 때문에 ‘메시아닉 쥬’라는것을 드러내기를 꺼린다. ‘정통파 유대인’들은 ‘메시아닉 쥬’들이 모여 예배하는 교회에 불을 지르기도 한다. 그래서 ‘메시아닉 쥬’들은 대개 가정집에 모여서 예배 드린다. 창문을 닫고, 문을 잠그고 낮은 목소리로 찬송가를 부르며 비밀스럽게 예배 드린다. 이스라엘에서 유대인이 크리스천이 된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대부분 유대인들은 기독교를 싫어한다. 기독교의 상징이 되는 십자가도 대단히 싫어한다. 어느 정도로 싫어할까? 어느 나라나 적십자사(Red Cross)가 있다. 적색의 십자가 로고는 국제공통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에서는 ‘십자가’ ‘다윗의 별’로 표시한다.(이슬람 국가에서는 ‘초승달’이다)
역사를 구분할 때, 우리는 ‘기원전’과 ‘서기’로 표기한다. 영어로는 B.C.와 A.D.이다. B.C.란 Before Christ ‘그리스도 오시기 전’이라는 뜻이고, A.D.는 Anno Domini라는 라틴어로 ‘주님의 해(年)’라는 뜻이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탄생을 기준으로하는 연대구분을 극구 피한다. 그 대신 그들은 BCE(Before the Common Era)와 CE(Common Era)라는 약어를 사용한다.
수학에서 덧셈을 표시하는 수학부호는 +이다. 그런데 이스라엘에서는 만국 공통의 수학부호가 십자가 모양이라고 해서, 이를 쓰지 않고, 대부분 ⊥로 쓴다. 그러면, 유대인들은 왜 교회나 십자가를 그토록 싫어할까? 역사적으로 그 이유를 따져보면, 기독교도 큰 책임이 있다.
기독교인이면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 신앙의 고향, 성지 이스라엘이다. 그런데 크리스천들이 이스라엘을 그리는 애틋한 마음은 일종의 ‘짝사랑’이다. 그곳은 기독교에 대해서 지극히 냉담한 곳이다. 이스라엘은 다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금지되어 ‘전도의 길’이 닫혀있는 곳이다. 이스라엘에 살고 있는 대부분 유대인들은 기독교를 배척한다. 기독교의 상징인 십자가도 싫어한다.
왜 유대인들은 기독교를 배척할까? 이유 중의 하나는, 역사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교회나 기독교 국가들이 유대인들을 심하게 핍박했기 때문이다. 콘스탄틴 황제가 기독교를 공인한 후, 서구세계는 ‘기독교화’됐고, 이와 함께 유대인들은 차별과 박해의 대상이 되었다. 유대인들에게는 직업의 자유도, 주거 선택의 자유도 주어지지 않았다. 살던 곳에서 추방당했고, 잔인하게 학살당하기도 했다.
교회역사에서 위대한 인물로 추앙받는 분이 유대인에 대해서 이런 말까지 했다. “저주받은 유대인들에게 크리스천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첫째, 유대인들의 회당들은 모두 불태워야한다. 둘째, 유대인들이 살고 있는 집들은 모두 허물어 버려야 한다. 셋째, 유대인들의 기도책이나 탈무드는 모두 몰수해야 한다. 넷째, 유대교 랍비들이 가르치는 일을 금지해야 한다. 이를 어기는 랍비는 생명의 위협을 감수해야 한다. 다섯째, 유대인들에게는 여행을 금지시켜야 한다. 집을 떠난 유대인의 신변을 보호해 줄 필요가 없다.”유대인들에 대해서 이토록 가혹한 말을 한 사람은 누구일까? 놀랍게도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이다. 위대한 종교개혁가에 관한 참으로 ‘불편한 진실’이 아닐 수 없다. 루터는 그의 말년에 집필한 ‘유대인과 그들의 거짓말’이라는 소책자에서 유대인들에 대한 온갖 악담을 쏟아냈다. 같은 시기에 쓴 또 다른 글에서도, 루터는 유대인들을 ‘악마의 자식들’이라고 부르며, 그들은 지옥에 떨어질 저주받은 사람들이라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
루터가 기술한 극도의 ‘반유대적’(Anti-Semitic) 글들은 오늘날 크리스천들을 매우 당혹스럽게 한다. 그런데 루터의 ‘반유대적’ 입장은 그때까지 기독교회가 유대인들에 대해 갖고 있던 악감(惡感)들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을 뿐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역사적으로, 교회는 유대인들을 하나님의 사랑의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은 저주받은 민족으로 치부하면서, 그들에 대한 핍박과 박해를 합리화했다. 한편, 유대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자기들을 핍박하고 괴롭히는 기독교에 대해서 호감은 커녕, 증오심만 점증되었다.
그런데 유대인들로 하여금 결정적으로 기독교로부터 발길을 돌리게 한 역사적 참극이 20세기 중반에 일어났다. 그것은 ‘기독교 국가 독일’ 나치들이 저지른 유대인 대학살 ‘홀로코스트’(Holocaust)였다. 이스라엘 텔 아비브에는 ‘디아스포라 박물관’이 있다. 지난 2천년 이상 온갖 수난과 박해 가운데 생존해온 유대인들의 피눈물나는 역사를 간직해 놓은 박물관이다. 박물관 입구에 새겨진 짧은 글귀가 보는 이의 가슴을 비수같이 찌른다. “나치가 유대인들을 학살할 때, 기독교인들은 침묵하고 있었습니다.”[저작권자ⓒ장로신문]
출처 : ╋예수가좋다오글쓴이 : (일맥) 원글보기메모 :'IMMANU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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