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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TURE 2010. 6. 17. 15:25

     

     

     

     

     

     

     

     

     

     

     

     

     

     

     

     

     

     

     

    어머니의 여름 / 김태영


    호박넝쿨 담장을 기어오르다
    곤두박질 치고
    닭좇던 강아지들 지쳐 잠들었다

    어머니 혼자만 고추를 따고 있다
    모두들 바다로 떠나서
    돌아오지 않는다

    흠뻑 젖은 어머니 모시적삼에서
    산새소리
    물흐르는 소리들린다

    바람만이 어머니 가슴을 흔들고 있다
    그토록 기다려온 세월이
    밭고랑처럼 패인 얼굴로
    뜨거운 여름보다 더 뜨겁게
    가을을 꿈꾸다 퍼주고 또 빈손이 되어도
    언제나 사랑만 가득한 어머니의 여름

    외로운 뜨락에
    어머니의 넉넉한 아름다운 미소처럼
    접시꽃이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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