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찰의 자랑거리는 지름 3m, 길이 15m의 세계 최대 약사와불(臥佛). 소나무를 통째로 깎아 조성했다는 이 와불은 전면을 금으로 도금해 은은하면서 위엄이 넘친다. 와불의 내부에는 따로 법당이 마련되어 있는데 8명이 한꺼번에 기도를 할 수 있다.
와룡산(해발 798m) 서편에 위치한 백천사는 1300년 전 신라 문무대왕 시절 의상대사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사찰에 비해 볼거리가 많은 것이 특징. 대웅전 옆에 동백과 목련이 싱그럽게 피어있는가 하면 문지르면 '웅'하고 소리가 나는 용정수도 이채롭다. 또 인도풍의 석가모니상이나 사람 머리 만한 돌할매도 눈길을 끈다. 5월 진분홍빛 철쭉이 와룡산을 덮으면 이곳 백천사는 한폭의 동양화를 만들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