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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만명이 부르는 베토벤의 환희의 찬가...
    MUSIC 2013. 5. 9. 21:52

     

     

    아, 토벤아저씨,

    오늘 우연히 베토벤의 합창교향곡 중의 환희의 찬가를

    만명이라는 거대한 합창단이 부르는 것을 유투브에서 만나니

    또 첼로의 가슴이 출렁댑니다.

    세상에...만명이 부르다니...

     

    베토벤이 독일의 시인 프리드리히 실러의 詩, "환희의 노래"를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을 때는 23세의 젊은 나이였고

    그 때부터 이 노래를 넣어 곡을 작곡할 생각이었지만

    이 시를 노래로 담은 합창교향곡의 작곡을 완성했을 때는 30년 후,

    그가 죽기 3년 전, 1824년, 이미 그는 완전히 귀가 먹었기 때문에

    아무 것도 들을 수 없는 고통과 싸우고 있을 때이면서

    지독히 가난한 가운데 있을 때인데도

    이러한 환희의 찬가를 마음 속에 부르며 작곡을 했다는 것을 생각하니

    더 더욱 감격스럽습니다.

     

     

     

    더구나 4년 전 여름, 비엔나를 가면서 짧은 하루의 여행길에

    비엔나에서 남쪽으로 26키로쯤 떨어진 바덴이라는 도시에

    그가 살면서 이 곡을 작곡하였다는 집을 찾아갔던 트리오...

    합창교향곡의 한 소절이 집 앞 바닥에 새겨진 것을 보면서

    감격했던 기억이 너무나 새롭습니다.

     

    누가 삶이 힘들다고, 외롭다고, 그립다고 불평할 수 있을까요.

    가난하고, 고통스럽고, 외로웠던 베토벤이 이런 삶의 환희를 노래했는데

    우리는 왜 낙심하고 있는지, 우울해 하는지, 슬퍼하는지, 외로워하는지,

     

    힘을 내세요. 힘을...

    우울해 하지 마세요.

    삶이, 세상이, 아름답지 않나요?

    추운 겨울을 지내고 봄이 되니 꽃들도 노래하고 있잖아요. 

    누가 나를 알아주기를 바라지 마세요.

    나도 나를 모르는데...

    슬프면 크게 웃고 기쁘면 큰 소리로 울으세요.

    반대로 말하고 있는 것 알아요.

    슬픔에도 기쁨이 있고 기쁨에도 슬픔은 있잖아요?

     

    슬플 때 크게 울고 나면 위로부터 오는 위로가 있어서

    기쁨이 안개처럼 가슴을 채우기도 하고

    실컷 떠들고 웃고 나면 오히려 눈물이 나서

    가슴을 홍수처럼 적시기도 하지요.

     

    그래도 지금 괴로우시다구요?

    지금 너무 아파서 고통스럽다구요?

    그래도 그냥 기뻐하세요. 즐거워 하세요.

    기쁘게 사세요. 즐겁게 사세요.

     

    우리의 토벤아저씨가 노래한 것같이...

     

    "오, 친구여, 이 곡조보다 더 한 것 없으리!

    더욱 희망찬 노래를 부르세

    더 즐겁게

    즐겁게, 즐겁게!

    환희여, 신성한 불꽃이여

    천국의 딸이여!

    우리는 빛에 취해

    그대의 신성한 천국에 발을 디디노라."

     

    "모든 사람들아, 서로 포옹하라!

    온 세상 위한 입맞춤을!

    형제여 별의 저편에는

    사랑하는 주가 있으니

    이 포옹을 받으라!

    온 세상 위한 입맞춤을!

    환희여, 신성한 빛이여!

    천국의 딸이여!

    환희여, 신성한 빛이여!"

    (쉴러의 '환희의 노래' 중에서)

     

    베토벤이 합창교향곡을 완선(1824년)하기 전 3년(1821-23)을 살았던 집, 오스트리아의 바덴에서

     

     

     

     

    사랑하는 큰언니가 대장암 수술 후 12번의 항암치료를 받은지

    벌써 2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항암치료의 후유증으로

    발바닥의 통증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소식에 마음이 너무 아파서,

    트리오가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어서 대신 이 노래를 전합니다.

    암으로 투병하는 다른 모든 분들에게도...

     

     

     

    IMG_0680[1].jpg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cello911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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