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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 체육공원(선우공원/감로천)NATURE 2010. 6. 11. 16:04
<서울 올레길> 금천구 '독산 자락길'
하늘로 높게 뻗은 빌딩 숲 환경은 자그마한 오솔길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마련이다. 딱딱한 아스팔트 길의 부담감은 흙길이 감싸 안는 보드라움을 만날 때만이 떨칠 수 있다. 이런 바람은 디지털 밸리로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자연녹지가 부족한 금천구에 더욱 절실할 듯싶다.
5월 하순의 청명한 초여름 날씨 속에 독산고등학교 앞에서 시작되는 관악산 도시자연공원 내 독산 자락길을 걸어봤다.
도시자연공원 내 만수천을 시작으로 산기슭 공원까지 총 2㎞에 걸쳐 이어지는 독산자락길은 등산로가 자칫 가져올 수 있는 단조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흔적이 곳곳에서 엿보였다.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코스는 걷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 코스 중간 중간 위치한 생태공원 및 약수터는 짧은 휴식의 여유를 안겨준다. 등산로를 따라 심어져 있는 여러 지표식물의 이름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5월 하순 흐드러지게 핀 아카시아 꽃이 만들어 준 꽃잎 길은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독산고등학교 앞 만수천에서 시흥동 산기슭 공원까지 이어지는 관악산 도시자연공원 내 독산자락길이 금천구의 대표적 녹지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길동 기자/gdlee@heraldm.com
이어 구민문화체육센터까지는 내리막길이다. 이 길의 끝은 감로천 생태공원과 닿아 있다. 이곳 소규모의 습지에는 송사리 만한 물고기들이 노니는 모습이 눈에 띈다. 잠깐의 휴식 뒤에 재차 오르막길로 접어든다. 숨이 찰 만하니, 곧 야트막한 능선에 도달했다. 목전에 인부들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자락길을 가로지르는 소방도로로 인해 단절된 등산로를 연결하기 위한 구름다리 공사가 한창이다. ‘산울림다리’로 명명된 이 다리는 6월 중순경 완공될 예정이다. 다리가 완공되면 짧은 산보길에 산을 내려가 도로를 건넌 뒤 다시 산을 오르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게 된다.
다리 공사 현장 옆으로는 금천정 전망대가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선 안양천 건너 경기도 광명시 일대는 물론 금천구와 관악구 등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이어 시호천 약수터를 지나 출발한 지 약 1시간 10분여가 지났을까. 자락길의 마지막 장소인 산기슭 공원에 다다랐다. 인공폭포와 정자, 광장 등이 마련된 공원에는 모처럼 찾아온 맑은 날씨를 만끽하려는 주민들의 수다로 소란스럽다. 이 공원은 금연공원으로 지정돼 있다니, 짧은 산책을 마치고 담배 한 모금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끽연가들은 특히 주의해야겠다.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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