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구연기법
동화구연기법(화술)[1999년 동화구연세미나자료에서] 박 선 혜
동화의 재구성: 읽는 동화를 듣는 동화, 말하는 동화로 바꾼다
◆문어체로 된 어미를 구어체로 바꾼다.
◆접속사, 간접용어를 줄인다. (그러나, 그래서, 그런데…, ~라고 말했어요, 등)
◆어려운 말은 쉬운 말로 바꾼다.
◆평면적인 언어를 활동적인 언어로 바꾼다.
◆설명이 계속되는 부분은 대화체로 생동감 있게 고쳐 변화를 준다.
◆표준말, 고상한 말을 쓴다.
◆추상적이 아닌 구체적인 말을 쓴다.
◆말의 단락이 너무 길지 않도록 한다.
◆과장법, 점층법을 사용해서 흥미를 살린다.
◆어휘의 반복, 사건의 반복으로 리듬감을 주고 의성어, 의태어, 모성 등의 적절한 사용으로 생동감을 주도록 한다.
화 술
화술은 구연동화의 생명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직접적인 기술이다. 아무리 내용이 교육적이고 재미있다 하더라도 화술이 부족해서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그것은 죽은 동화나 마찬가지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타고난 음색이 있고 두 옥타브 정도의 음폭에서 높.낮이를 조절해서 이야기 할 수 있다. 음성이 예뻐야 동화구연을 잘 하는 것이 아니다. 이야기에 감정을 얼마나 잘 이입시켰느냐에 따라 구연을 잘 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음성보다 중요한 것이 감정표현이다. 그러므로 자기 개성과 음성에 맞는 동화를 선택한 뒤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내용에 적절한 감정을 넣어 이야기를 하면 누구나 구연을 할 수 있다.
그럼 그 표현을 어떻게 해야 이야기 맛을 살릴까?
단지 목소리만을 사용하는 것이 구연이므로 목소리의 고저, 강약, 장단, 완급, 호흡처리, 쉼, 느낌말의 적절한 조화로 이야기 맛을 살리도록 한다.
1. 시작과 목소리 설정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도 있다. 특히 어린이들을 상대로 이야기할 때 어린이들이 떠드는 경우가 있다. 일단 어린이들의 주의를 집중시킨 후 이야기를 시작해서 계속 이야기속으로 빠져 들게 한다.
우선 동화를 선택한 뒤 내용을 파악한다. 네 사람 이상 나오는 동화는 구연하기에 좋지 않다. 동화의 클라이막스 부분이 어디인지, 등장인물과 그 성격을 파악한 후 등장인물에 맞는 목소리 설정을 한다. 해설(지문)은 자기의 자연스런 목소리로 한다. 이야기의 절정부분에서 감정을 끌어올려 감동을 주도록 하나 대로는 적절히 절제된 음성이 더 진한 감동을 줄 수 잇다.
그러나 감정을 내적으로 이어가는 것은 중요하다.
① 자연스런 음성 : 해설(지문)은 자신의 목소리로 자연스럽게 한다.
② 명확한 음성 : 내용이 잘 전달되기 위하여 정확한 발음을 한다.
③ 성격에 맞는 음성 : 사람의 경우 성별, 연령, 성격을 생각하고 동.식물의 경우는 생김새나 특성에 따라 성을 구분하고 (여, 남성) 연령을 (어른, 아이들) 구분한 후 성격(명랑한지, 우울한지, 빠른지, 느린지 등)을 부여하고 그에 맞는 목소리 연출을 한다.
④ 변화있는 음성 : 상황에 따라 목소리 변화를 준다. (장단, 고저, 강약, 완급)
⑤ 적절한 느낌의 말 : 기쁨, 놀람, 슬픔 등의 감정 느낌과 단념하거나 힘쓰는 의지 느낌을 적절히 쓰면 동화가 생동감 잇게 들린다.
2. 띄어 읽기의 중요성
띄어 읽기를 잘해야 이야기의 의미가 잘 전달된다. 어린이가 동화구연을 하면 띄어 읽기를 잘하게 되고 그것은 문맥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의 바탕이 되고 논리의 기초가 다져지는 것이다.
3. 속도의 중요성과 강약
[말의 속도가 중요하다.]
적당한 속도로 이야기하면 이야기를 편안히 즐기며 들을 수 있는데 급하게 하면 이야기 쫓아 가기가 바쁘고 불안해진다. 어린이들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주어야 한다. 보통 한 문장이 끝나면 가볍게 2박자 정도 쉬는 것이 좋으나 흐름상 급한 경우에는 곧바로 이어서 한다.
이야기 전체를 하나로 보았을 때 강조해야 할 부분이 있고 한 문장, 한 문장마다 강조해야 할 단어들이 있다. 이럴 때 필요 없는 곳에 강세를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강세를 주어야 할 단어를 살리려면 그 단어의 앞, 뒤는 약하게 처리해야 강조하고자 하는 단어의 맛이 살아난다.
[점점 크게 표현할 때( < )]
[점점 작게 표현할 때( > )]
4. 리듬감 살리기
낱말의 반복, 사건의 반복으로 리듬감을 살린다.
의성어, 의태어, 모성의 적절한 사용으로 리듬감을 살린다.
과장법, 점층법으로 리듬감을 살린다.
5. 내용과 분위기에 따른 목소리 변화
동화구연에서 접속사는 가능한 한 생략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써야 할 경우 이야기의 전개방향에 따라 접속사의 목소리가 달라져야 한다.
접속사 뒤어 오는 상황에 따라 밝거나, 어둡게 표현한다.
짧은 5-6 글자의 말이지만 계절의 감각이 나타나도록 목소리를 조절한다.
봄→생동감 있게 띄운다. (새싹이, 새 생명이 태어나는 것을 떠올리며…)
가을→쓸쓸하게 낮춘다. (누런 들판, 빈 들판, 낙엽을 떠올리며…)
“얘들아, 너희들은 서로 돕고 사랑하며 살아야 하느니라”
이 말씀을 하시고 어머니는 그만 눈을 감으시고 말았어요.
6. 나열할 때 .
끝 단어의 음을 약간 낮춤으로써 나열이 끝남을 느끼게 해준다
7.문장의 위치에 따라서도 말의 느낌이 많이 달라질 수 있다.
8.음악을 이야기 속에 넣을 경우.
9. 대화와 지문의 관계.
설명이 많은 부분은 직접 화법을 서서 생동감있게 고친다.
대화나 실제 우리들이 사용하고 있는 살아있는 말을 써야 자연스럽다.
10.표정과 동작
동작언어-의사를 뚜렷하게 부각시켜 주려는 행위, 이야기를 돕기 위한 보조 수단으로 너무 많이 움직이지 않도록 하나, 해야 할 경우에는 확실하게 크게 동작하도록 한다. 이야기 내용에 맞추어 표정을 자연스럽게 바꾸도록 한다.
[몸가짐]
편안해 보이는 바른 자세
몸은 자유롭고 유연하게
복장은 요란한 옷은 피한다
[상반신의 움직임]
상반신-오른쪽, 왼쪽, 구부릴 때, 젖힐 때
어 깨-자연스럽게
머 리
손 -장단, 고저, 광협, 대소
손가락-방향, 모양, 수를 셀 때, 쥐고 펴고
[표정](화술못지 않게 중요하며 보조언어로서 이야기의 맛이 달라진다.)
얼굴-슬플 때, 기쁠 때, 무서울 때
눈 -방향, 모양
입 -다문 입, 크게 벌린 입
11. 끝부분
‘지금 내 이야기를 마치려고 합니다.’라는 느낌을 줄 수 있게 약간 천천히 한다.
동화는 동화로 끝내고 끝 부분에 교훈을 하지 않는다. 꼭 교훈을 주고 싶을 때엔 동화속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입을 통해서 하며 여운을 남겨 어린이 스스로 생각하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화구연은 자신의 목소리로 한 어린이에게 들려주듯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이 제일 좋으며 대화 다로, 지문 따로가 아닌 한 흐름을 타야 재미있게 들을 수 있다.
머리 속으로 그림을 그리듯 구연하면 듣는 어린이들도 그림을 그리며 듣게 된다. 또한 음악을 연주하는 기분으로 리듬감 있게 점점 크게, 점점 작게, 급하게, 천천히, 강하게, 약하게를 잘 조절해서 구연하면 이야기에 맛이 나고 쏙 빠져들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한 편의 동화를 여러 번 읽어 익힌 후 자신감(안정감)을 가지고 구연해야 한다.
그러나 화술보다 더욱 더 중요한 것은 어린이를 사랑하는 마음이다.
한 편의 동화가 한 어린이의 인생을 좌우한다고 한다면 어느 누구도 소홀히 할 수 없을 것이다.
출처:http://www.mammy.or.kr/main1.php